덩신처럼 살고싶다
2월 25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가
분명히 한결 같을 수야 없다고 하더라도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공통점과
일정한 수준의 공감대는 있을 터이지만
그 공통적인 공감대의 수준을 찾는다는 게
사실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일찍부터 동양철학관은 직관적이며,
반면, 서양은 논리적이라는 얘기를 하는 데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너무 영특한 탓인 지
전혀 보이지도 않고, 보지도 않은 것들까지
자신의 상식이나 일반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평상수준 이하의 덩신인 지
자주 그네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괴리를 보이고는 합니다.
나의 상식으로는 그냥 사랑하고 싶어지면
내 마음이 가는 그대로 사랑을 할 뿐인 데
사람들은 종종 내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죠,
왜 사랑하게 되었냐는 이유를 말입니다.
그때마다 늘 나의 답은 한 가지 뿐입니다.
사랑하고 싶어지니까 사랑한다는 것이죠.
영리한 사람들은 사랑할 때도 분석을 하고
판단하고 결론을 얻은 후 시작하는 건지요.
아직도 덩신처럼 살고픈 나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른이의 눈치를 살펴가며
제약 받으면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보편적 상식의 잣대가 나를 억누른다 해도
설사 사실과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해도
정작 자신이 떳떳하고, 순수하다고 한다면
조금도 두려워 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 껏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에 따라서
남은 인생 길도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미련스럽고 바보 같은 삶이라 할지라도
일생으로 마감하는 단 한 번의 생애를 두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살피고 의식에 묶여
스스로 자신에게 비겁한 자는 사양합니다.
명상곡 : 하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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