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성(誠)의 신앙

鶴山 徐 仁 2007. 11. 25. 11:3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성(誠)의 신앙

기독교를 일컬어 ‘말씀의 종교’라 하고 기독교 신앙을 ‘말씀의 신앙’이라 한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으로 사람을 살리시고 치유하셨다. 그리고 우리들 크리스천들의 신앙생활 역시 ‘말씀’을 바탕으로 삼아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목회자로써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많다.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이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기회가 있다. 그런데 나는 가끔 스스로 갈등을 느끼는 때가 있다. 내가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자 갈등이다.

왜 이런 갈등을 느끼게 되느냐 하면 나 자신 속에 쌓여진 내공(內功) 이상으로 말씀을 전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나의 내면에 쌓인 수련과 영성 이상으로 말씀을 전하여야 하기에 어떤 때는 내용이 담겨지지 못한 말을 전하여야 되고 또 나의 영혼에서 우러나는 말이 아니라 건성으로 행하는 말을 전하여야 할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목회자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 점에 있다. 자신의 정성이 깃들어 있지 못하면서 형식에 매여 좋은 말만 골라서 되풀이하는 함정이다. 그런 생활을 1년, 2년 계속하여 나가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격에 이중성이 몸에 베여들거나 위선자로 전락케 된다.

한 신학자는 기독교 신앙을 일컬어 ‘성(誠)의 신앙’이라 이름 지었다. 한자으로 된 성(誠)을 글자풀이를 하자면 ‘말씀 언(言)’ 변에 ‘이룰 성(成)’이 합하여진 글자이다. 두 글자를 합하여 이해하자면 ‘말씀이 이루어지는 삶’이 참된 성(誠)의 삶이 된다. 그래서 참된 삶, 정성이 깃들인 삶은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제대로 이루어지는 삶이다.

참다운 신앙인의 참다운 삶은 지성어린 삶이요,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다. 그리고 말씀을 삶에서 이루어 나가는 삶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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