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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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를 이끌어 나갈 지도력

鶴山 徐 仁 2007. 11. 23. 17:0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겨레를 이끌어 나갈 지도력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한반도는 3면에서 다가드는 3 세력에 두루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서쪽의 중국과 동쪽의 일본과 북쪽의 만주이다. 이 위치는 다이나마이트와 같이 능동적인 힘을 가진 자가 서면 뒤흔드는 중심이요, 호령하는 사령탑이요, 다스리는 서울일 수가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일찍이 이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억세지 못한 자가 그 자리에 선다면 그때는 수난의 골목이요, 압박의 틈바구니다 우리는 불행히 그 뒤의 것이 되었다”

위에 인용한 글은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첫머리 부분에 나오는 글이다. 유럽에서 우리 한반도와 닮은꼴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문명이 꽃피고 로마제국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비슷한 여건에 처하여 있으면서도 지난 역사에 한 번도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하지를 못한 채로 늘 변두리 국가로써의 한과 설음을 겪어 왔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간단하다. 지도력의 문제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와 국민의 모든 자원을 하나로 조직화하여 미래지향적인 역사창조를 이끌어 나갈 지도력이 없었던 탓이다. 그렇다면 그런 지도력이 왜 없었을까? 기르지 않았기 때문이요, 세워주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