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비교. 통계자료

한국, 왜 비싼가… 韓·日 교육물가 15가지 비교

鶴山 徐 仁 2007. 10. 15. 15:24
  • 종합정리=정혜전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은 지난 7월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797페이지 분량에다 같은 내용이지만 세계 주요 도시의 판매 가격표는 각각 다르다.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의 서점 체인 ‘반즈&노블’에선 하드커버(양장본)가 24.5달러(2만2457원·이하 10월 5일 환율 기준)에 팔리고 있다. 정가는 34.99달러(3만2072원)지만, 서점간 경쟁이 붙어 지난 7월 첫 시판 때부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산지인 영국에선 얼마일까. 런던 시내 대형 서점 체인점인 ‘WH스미스’에선 11.99파운드(2만2414원)란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정가보다 33% 싼 값으로, 역시 시판 초기부터 이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서점측은 말했다.

      홍콩의 대형 서점 ‘켈리&월시’에서도 해리포터 신작이 199홍콩달러(2만3502원)로 무기한 할인판매 중이었고, 일본 도쿄 신주쿠의 ‘기노쿠니야’ 서점에선 3700엔(2만9123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서울에선 얼마일까.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판매되는 영문판 가격은 3만6000원으로, 5개 비교 대상 도시 중 가장 비쌌다. 할인행사도 없었다.

      교보문고 상담원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30% 할인된 2만5200원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에선 19.24달러(1만7635원)에 판매되는 등 인터넷 판매가 역시 한국이 비싸다.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어떨까. 2년 전 출간된 책인데도 서울에선 3만4000원(영문판·하드커버)으로 신작과 별 차이가 없었다. 뉴욕(1만6490원)보다는 무려 두 배 높고, 도쿄(2만4376원)와 홍콩(2만6573원)보다 각각 40%와 28% 비싼 가격이다.

      한글 번역판 역시 3만6000원으로 비쌌다. 도쿄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판매되는 일본어 번역판(3990엔·3만1405원)과 비교해도 4600원 비싸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한국에선 책 가격을 비싸게 해도 살 사람은 산다는 생각에 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다 책 수명이 짧아 판매 초기 화제가 되지 않으면 사장(死藏)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등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8392달러. 미국(4만4190달러)·영국(3만9213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일본(3만4188달러)과 홍콩(2만7670달러)의 각각 54%와 66% 수준이다. 소득은 절반인데 책 값은 이미 선진국을 추월한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9/20071009000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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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공립고·입시학원 교육비 일본보다 비싸
  • 고급 영어유치원 年비용은 일본의 3배나
    日 명문사립고는 비싼 대신 私교육비 ‘0원’
    대학생 과외비·재수생 학원비는 엇비슷
  • 특별취재팀=(도쿄)선우정 기자/ 서울=정혜전 기자
  • 은정진 인턴기자(성균관대 신문방송 4년) / 신수연 인턴기자(서울대 경제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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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서울에 살고 있는 가미야 다케시(36)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은 “한국 물가는 통계상으로 저(低)물가처럼 보이지만, 커피·와인·옷·골프·외식비 등 생활에 밀접한 비용들은 일본보다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했다. 2000년 미국의 58%, 일본의 38%, 영국의 56% 수준이던 한국 물가는, 올 6월엔 미국의 93%, 일본의 82%, 영국의 79% 등 선진국 턱밑까지 올라섰다(OECD 통계). 세계적 고(高)물가 도시인 뉴욕·도쿄·런던·홍콩 주재 특파원들과 함께 분야별로 심층 분석해 본다.

       

    • 일본은 명문 유치원 입시 학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 못지않은 사교육 몸살을 앓아온 나라다. 교육 물가가 다른 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자녀가 좋은 성적을 못 내면 교육 투자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유아원 보육비에서 대학등록금까지 자녀 교육비 중 비교가 가능한 15개 교육 물가를 비교해 보니, 한국이 상당수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비, 국공립 고등학교 학비, 입시학원 등 7개 항목에서 한국 교육비가 일본을 앞섰고, 대학생 과외 1개 항목은 두 나라가 비슷했다.

      반면 일본이 비싼 것은 체육·미술학원, 사립고 등록금, 성인 영어학원비 등 7개 항목이었다. 한국의 소득은 일본의 54% 수준이다.

      ◆공립 유치원비, 도쿄의 3~6배

      서울에 사는 정혜전 기자는 내년 세 살이 되는 아들을 놀이학원·어린이집 등에 보내기 위해 미리 시세 조사를 해봤다. 3~5세 놀이학교로 알려진 ‘위즈아일랜드 청담원’의 연간 비용을 따져보니 1436만원. 강남의 유명 사립 유치원인 ‘성요셉 유치원’(사립)도 452만원이었다.

      반면 도쿄 세타가야구 ‘오쿠사와 유치원’(사립)은 연간 49만7000엔(391만원)으로 우리보다 쌌다.

      구립(區立) 유치원은 그래도 우리가 싸지 않을까. 서울 잠원동 구립 어린이집 보육료는 월 18만(5세)~31만7000원(3세)으로, 월 6000엔(약 5만원)을 내는 도쿄 시부야 구립 유치원보다 3~6배 이상 비쌌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전에 보낸다는 영어 유치원. 전국 40여개 프랜차이즈로 운영한다는 방배동 ‘LCI키즈’에 물어봤다. 입원비·교재비·수업료 등을 모두 합해 연간 1089만원의 교육비가 들었다. 반면 도쿄의 ‘gip영어유치원’은 첫 달 내는 입회비가 7만엔(55만원)으로 한국보다 훨씬 비싸지만, 연간 비용을 따져보니 44만2000엔(348만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한두 개씩 다니는 예능학원은 학원 종류별로 차이가 났다. 도쿄 니시닛포리 피아노학원비는 서울 잠원동에 있는 ‘브람스피아노 아카데미’ 수업료의 절반 값이었다. 반면 미술·체육학원은 일본이 비쌌다. 서울 도곡동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은 월 6시간 수업에 연간 146만원이지만,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의 미술학원은 월 3시간에 17만4000엔(137만원)이다.

      국공립 학교의 경우 서울고등학교의 연간 등록금(수업료·육성회비)이 177만2400원으로 ‘일본의 경기고’로 불리는 도립(都立) 히비야 고등학교(16만2600엔·128만원)보다 50만원 가량 비쌌다. 대학 입시 사교육비도 일본을 앞질렀다. 선우정 도쿄 특파원이 신주쿠에 소재한 ‘가와이학원’의 고교생·재수생 학원비를 조사해봤더니, 고교생 단과반 학원비가 1과목당 1개월(6시간)에 1만6800엔(13만2233원)이었다. 사교육 1번가인 서울 대치동 학원비보다 다소 저렴했다. 재수생 학원비 역시 서울 대성학원보다 월 1만2000원 가량 쌌다.

      ◆사교육비 들지 않는 日 사립고

      반면 사립고교나 대학 교육비용은 일본이 비쌌다. 도쿄의 유명 사립학교인 게이오고교 등록금은 78만1150엔(615만원)으로 서울 대원외고보다 27% 비쌌다. 입학금 역시 게이오고가 7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본 부모들은 입시 관문을 뚫고 자녀를 유명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별도의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과외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학교 내에서 강도 높은 수업을 받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인 히로세 소이치(50)씨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2년 동안 1년에 100만엔씩 과외비를 들여 딸을 명문 사립중학교에 보냈다”며 “하지만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 뒤엔 사교육비를 안 쓰고 딸을 명문대학에 보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비싼 학비를 내는 대원외고 학생들조차 월 20만~50만원 안팎의 입시학원 2~3곳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교육비는 등록금만 보면 서울대(483만원)가 도쿄대보다 61만원 비싸지만, 입학금까지 포함하면 도쿄대가 훨씬 비싸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9/20071009000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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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모든 계층이 사교육… 일본, 특정계층에 국한
  • ● 사교육비 비싼 이유
  • 특별취재팀
    • 한국의 사교육비가 일본보다 비싼 것은 수요가 공급을 만성적으로 초과하기 때문이다. 공교육 붕괴와 획일적인 입시제도, 학력 중시 사회풍조 탓에 비정상적인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에 학원비를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적인 사교육 수요 초과 상황이니, 유치원이며 사설 학원들의 수업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수업의 질이나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다른 학원에서 높게 설정해놓은 시세(時勢)에 맞춰 학원비를 책정하기 일쑤다.

      얼마 전엔 부산 사립유치원 학원주들이 모여 학원비를 얼마로 하자고 담합했다가 적발된 일도 있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팀장은 “좋은 대학을 못 나오면 ‘밥벌이’를 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물불 안 가리고 사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의 사교육 수요가 우리보다 덜 한 이유 중 하나는 대학 자율로 운영되는 다양한 입시제도 덕분이다. 우리처럼 대입 입시에 결정적인 내신·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밤 11~12시까지 학원을 다니는 데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우리는 전국의 모든 소득계층에서 사교육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특정 계층에 사교육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전했다.

      와세다·게이오대학 같은 사립대의 경우, 한국의 수능에 해당되는 대학입시센터시험 점수제 외에도 ▲학교 추천제 ▲내부 진학제 ▲AO입학제(주변인 또는 본인이 자유롭게 추천하는 제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생들을 뽑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09/20071009000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