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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계적 첼로 거장 자신 이름 딴 국제콩쿠르 한국에 만들어

鶴山 徐 仁 2007. 8. 14. 14:14
김성현 기자(용평)
박수현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3년
입력 : 2007.08.10 00:52 / 수정 : 2007.08.10 00:52
  • ▲ 첼리스트 알도 파리소·미 예일대 교수
  • 86세의 첼리스트 알도 파리소(Parisot·미 예일대 교수)가 한국에서 세계적 규모의 첼로 콩쿠르를 열었다. 올해 4회를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알도 파리소 국제 첼로 콩쿠르’를 시작해 지난 5일 막을 내린 것이다. 브라질 출신의 파리소는 1958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예일대에 재직하면서, 지안 왕(중국) 같은 명 첼리스트를 길러냈다.

    이번 콩쿠르는 우승자 상금만 3만 달러(2700만원)로, 세계 정상급 첼로 경연 대회 못지않은 수준이다. 강원도 용평에서 막을 내린 이 콩쿠르는 세르비아 출신의 여성 첼리스트 마야 보그다노비치(24)를 1회 우승자로 배출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파리소는 이 콩쿠르를 위해 전체 대회 상금의 절반 이상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평에서 만난 파리소 교수는 “전 세계 100여개국의 젊은 첼리스트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노(老) 첼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에 이미 수많은 콩쿠르가 있는데 ‘왜 한국에서 또 다른 첼로 경연 대회를 여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관령국제음악제를 가장 빨리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알도 파리소(오른쪽)가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마스터클래스에서 젊은 첼리스트를 가르치고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제공
  • 파리소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 감독인 강효 교수(줄리아드 음대 및 예일대)의 초청으로 2004년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다. 그는 “대관령은 한국의 ‘탱글우드(Tanglewood·미국의 여름 음악제)’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강 교수와의 인연에 대해 파리소는 “ ‘줄리아드 음대에서 누가 가장 빼어난 스승이냐’고 물었을 때, 누구나 주저 없이 강효 교수를 꼽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그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고, 학생들로부터 원하는 결과를 그 자리에서 얻어내는 것을 보면서 ‘의사’나 ‘마법사’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리소는 지난 35년간 그림을 그려온 아마추어 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한 번도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다. 유명 화가의 강의에 참관하고 집으로 초대해서 조언도 구했지만 그때마다 ‘그림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기자에게도 “행복해지려면 지금부터 당장 붓을 잡아보라”고 말했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도 파리소의 그림 5점이 에메랄드 홀에서 전시되고 있다.

    영화 ‘갤럭시 퀘스트’와 ‘뻔뻔한 딕 앤 제인’ 등을 연출한 영화 감독 딘 파리소가 그의 아들이다. 파리소는 “아들은 1989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단편 영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지하기만 하던 86세 노장의 말투는 ‘아들 자랑’에 이르자 급속하게 허물어졌다. 파리소는 “며느리도 영화 ‘킬 빌’의 편집에 참여했지만, 남편의 영화는 편집하지 않는다. 아마도 부부 싸움을 피하려는 것 아닐까”라며 다시 웃었다.

 

鶴山 ;

정말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쥴리아드의 강효교수는 중학교시절에 동문수학한 자랑스런 음악인이다.

자그마한 키에 다른 학생보다 유난히 하얀 얼굴에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소년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강교수의 학생시절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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