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1일 교내 교수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로스앤젤레스에 지부를 세워 본교생이 현지 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이 기숙할 수 있는 건물을 직접 사들이거나 미국 대학의 건물을 연계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당초 미국 서부지역에 언어교육원 분원을 만들어 현지인의 한국어 교육을 맡길 예정이었지만,본교생의 국제화 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기숙학교’ 형태의 지부를 세워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학내에서 중국에도 지부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미국에 만든 뒤 다른 곳을 검토해보려 한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조사해본 결과 기숙이 가능한 건물을 마련하는 데 150억∼160억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기부 형태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현지 대학을 둘러보며 지부로 활용 가능한 부지를 물색했고,앞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또 수도권에 지을 예정인 국제캠퍼스를 ‘연구개발(R&D) 콤플렉스·국제협력 콤플렉스·글로벌마인드 캠퍼스(레지덴셜 칼리지·기숙학교)’로 구성하는 안을 확정짓고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기존 학과를 옮기지 않고 국제 관련 새로운 융합 학문을 가르치겠다.”면서 “본교생을 6개월∼1년씩 보내 교육시키고,외국인 교수와 학생이 반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현재 정원 외로 선발하고 있는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시범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