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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 남성 1명 살해”

鶴山 徐 仁 2007. 7. 25. 23:12

 

여성 등 8명은 석방…다산부대로 이송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25일 풀려났으나 나머지 인질 가운데 남성 1명은 탈레반측에 의해 끝내 살해됐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보도했다.정부 관계자도 이날 밤 한국인 남성 1명이 탈레반측에 의해 살해된 사실을 아프간 정부를 통해 확인했다.

살해된 남성의 신원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국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살해된 남성은 인솔자인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며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타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석방과 살해가 함께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피랍자들이 분산 억류돼 있고 이들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들의 의견이 서로 다른 점도 살해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2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30분)을 한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편 탈레반은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하기에 앞서 한국인 인질 가운데 8명을 석방했다.

풀려난 한국인 8명은 대부분 여성으로,석방 직후 가즈니 인근 미군부대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고 미군 헬기로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한 바그람기지로 이송됐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안정을 되찾고 수송기가 준비되는 대로 두바이 공항으로 이동한 뒤 민항기를 이용,인천공항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귀국시기는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기사일자 :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