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마라우물 이야기 ①

鶴山 徐 仁 2007. 7. 9. 19:2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마라우물 이야기 ①

구약성경의 두번째 책인 출애굽기 15장에 마라(MARA)란 말이 처음 나온다. 마라는 이집트의 홍해바다에서 가나안의 요르단강 사이에 펼쳐져 있는 시나이 사막에 있는 우물 이름이다.
때는 BC 1447년경 이집트에서 오랜 세월 동안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 모세를 중심으로 하여 이집트를 벗어나 시나이 사막을 횡단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때이다. 십계(十戒)란 영화를 본 분들은 눈에 익은 장면이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바다(Red Sea)를 육지같이 건너 시나이 사막 길로 들어섰을 때였다.

홍해바다가 갈라지는 감격을 경험하던 때와는 전연 다른 고생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사막길을 3일간을 걸을 동안에 물 한 모금 먹을 수 없었다. 황량한 사막길에 뙤양�은 사정없이 내려쬐이고 어느 곳에도 나무그늘 한 그루 볼 수 없었다. 그런 때에 요행스럽게 우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우물이 마라우물이다. 우물을 만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감격이 어떠하였을 것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감격도 잠시, 그 우물의 물이 마실 수 없는 오염된 물이었다.

마라우물이라 할 때의 마라란 말이 “쓰다, 괴롭다, 불행하다”는 등의 뜻을 지닌 말이다. 마라우물의 물이 사람이 마실 수 없는 물임을 알게 되었을 때에 백성들이 느낀 절망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백성들이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며칠 전에 경험하였던 홍해바다를 가르시던 하나님에 대한 감격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원망과 분노의 마음이 군중들을 휩쓸게 되었다. 이런 때에 모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사막의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드리는 일이었다.

이때의 정황을 출애급기 15장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모세가 여호와게 부르짖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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