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내신 50% 확대 못한다” 6개 사립대 집단 반발

鶴山 徐 仁 2007. 6. 21. 19:46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서울지역 6개 사립대가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사태 이후 대학들이 정부 방침에 집단 반발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내신 파문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입학처장은 21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입학전형(안) 논란에 관련해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2008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의 반영 비율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등급간 차등화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학생부 반영 비율의 증가가 수험생의 합리적 기대치를 벗어나서는 아니 되며, 교육 현장의 안정성 및 예견 가능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8학년도 수시전형은 내신에 무게를 두고 평가하고, 정시전형은 수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전형 방식을 검토해 왔다.”면서 “이것은 개개인의 장점 및 실질적인 학력 차를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논란이 된 등급의 일부를 묶어 만점 처리하는 방안은 철회할 수 있지만, 내신 반영 비율을 대학 스스로 이미 발표한 대로 적용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전년도에 비해 조금 올리는 수준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교육부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한편 서울·경인지역 대학입학처장협의회는 다음주 초쯤 모임을 갖고 협의회 차원에서 올해 내신 관련 건의안을 교육부에 낼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기사일자 : 2007-06-22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