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대구 동신교회에서

鶴山 徐 仁 2007. 6. 20. 07:1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대구 동신교회에서

나는 3대째 크리스천이다. 우리 집안이 맨 처음 예수를 믿게 되기는 할아버지 때부터이다. 경북 청송 두메산골에서 머슴살이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한 미국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 된 것이 우리 집안이 크리스천이 된 시작이다. 나와 같은 경우를 모태신앙(母胎信仰)이라 일컫는다. 어머니 태에 있을 적부터 신앙인이었다는 의미가 담긴 표현이다. 어머니 태에 있었던 때로부터 교회를 다닌 내가 처음 다닌 교회가 경북 청송 복동교회(福洞敎會)이다. 지금도 가끔 꿈속에서 나타나는 고향교회이다.

중학교 일학년 때 대구로 옮겨 온 내가 다니기 시작한 교회가 대구 동신교회(東新敎會)이다. 이 교회에서 꿈 많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동신교회 시절이 내 일생에 미친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이 교회에서 세례 받고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 회장직을 두 해나 맡기까지 하였다. 동신교회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동신교회는 내 영혼의 고향과 같은 교회이다.
어제부터 나는 이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 중이다. 이 교회에서 특별집회를 인도하는 것이 나로서는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늘 저녁 식사는 동신교회 시절 함께 학생회에서 지냈던 남녀 20여명이 함께 식사를 하며 이미 4,50년이 지난 시절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십대를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그 자리가 얼마나 행복한 자리였던지를 말로써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자연히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에 대한 소식을 주고받았다. 누구는 어떤 자리에 올라 어떻게 지내며 살아 온 모습이 어떤지를 정보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런 대화중에서 한 가지 얻은 결론이 있다. 고등학교 이후로 교회를 떠나지 않고 꾸준히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섬겨온 친구들이 안정되고 성공한 자리에들 있고 교회를 떠난 친구들이 흐지부지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나게 된 사실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한결같이 신앙인의 자리를 지키며 산다는 것이 죽은 후의 내세의 문제 뿐 아니라 죽기 전 이승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사는데에 기초가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모임이었다.

 

 

'Faith - Hy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빔밥과 종교  (0) 2007.06.21
기도의 밀물  (0) 2007.06.20
아버지의 뜻대로  (0) 2007.06.20
하나님의 얼굴, 부처님의 얼굴  (0) 2007.06.20
[스크랩] 찬송가 전곡듣기 ...  (0) 2007.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