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일에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많지만 환경을 지켜 나가는 일이 다른 무엇보다 앞서는 일에 속한다. 다른 조건들을 다 갖추었어도 환경이 허물어지게 되면 생존 자체에 문제가 되겠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세계교회의 신학의 흐름 자체가 바뀌어 가고 있다. 개신교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1517년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가 개혁운동을 일으켜 개신교가 시작된 이래 지난 500여년간은 이신득의(以信得義, Sola Fide), 사람이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구원론이 신학의 중심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 기독교의 신학의 흐름이 500년 만에 바뀌어 가고 있다. 믿음과 구원 문제에서 환경과 생태 문제로 신학의 중심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여 창조질서의 보존이라 표현한다. 지구공동체가 하나님이 창조하던 때의 그 모습을 지켜 나가는 일을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감당하여야 할 사명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신학이 이렇게 바뀌어 가게 된 데에는 지구 환경이 그만큼 심각한 위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고 남극에서는 오존층이 뚫린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해수면이 높아져 가고 기후가 변하여 한국의 기후도 아열대 기후권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환경 문제는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두레교회에서는 6월을 환경의 달로 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며 환경 지키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환경에 대한 글짓기 대회를 열고 6월 17일 주일날에는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지 웬만한 거리면 걸어서 예배드리러 오는 날로 정했다.
그리고 전교인들에게 재활용품을 사용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일회용 용기들을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앞으로 교회 부설로 재활용센터를 세워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무슨 물건이든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운동으로써의 《아나바다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