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의미를 추구하는 삶

鶴山 徐 仁 2007. 5. 7. 08:3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의미를 추구하는 삶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란 제목의 책이 있다. 히틀러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신이 겪은 체험을 적은 책이다. 원래 심리학자였던 그는 수용소에서 용하게 살아남은 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심리치료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일컬어 의미료법(意味療法, Logotheraphy)이라 부른다. 단순화 시켜 쉽게 말하자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 삶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해주면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위의 책에서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 있었을 때의 한 경험을 쓰고 있다. 혹독한 수용소 생활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체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재간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었다. 행동이 민첩한 사람도 아니었고 요령이 좋은 사람 역시 아니었다. 자신들이 이해할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는 고통 속에서도 고통이 주는 의미를 찾은 사람, 자기와 가까운 동료들과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며 살려는 사람, 인간 삶의 본질을 추구하며 고민하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더라는 것이었다.

요즘 들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수단과 방법에 매여 살고들 있다. 삶에의 본질을 추구하며, 비록 고생스럽더라도 그 고생 속에 깃든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없이 마냥 요령과 수단에 의존하여 살려고들 한다. 이런 시대에 시대의 풍조에 휩쓸려들지를 않고 삶에의 의미를 추구하고 고생하고 손해를 볼지라도 본질을 찾아 나가는 일에 자신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참 인간다운 삶을 살 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갈 때 우리 사회는 보다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