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본고사·고교등급제

鶴山 徐 仁 2007. 4. 10. 21:58

“고교등급제는 현대판 연좌제”

“대학이 입시 정책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없습니다. 대학이 별도의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면 교육제도가 망가집니다.”

‘3불정책’ 홍보 릴레이에 나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2008학년도 대입제도 설명회에 참석해 3불정책 폐지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대표, 각급 학교장, 교육청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등 17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요즘 사회지도층에 계신 분들이 3불정책 뜯어고쳐야 한다며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교육정책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이런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교등급제는 학교 등급에 따라 학생의 성적이 영향을 받는 ‘현대판 연좌제’라 생각하며, 기여입학제는 대학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야 한다.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을 기죽이지 말자.”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기사일자 : 2007-04-11    8 면

 

“본고사·고교등급제 재논의를”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3불정책’ 중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본고사·고교등급제 금지 등 ‘2불’에 대해서는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여입학제는 실제로 제안하는 사람도 없는 나쁜 정책이지만 나머지 2가지 정책은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다시 논의해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장서리는 본고사와 관련,“수능과 내신이 등급제여서 100점 맞은 사람과 91점 맞은 사람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본고사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고교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교육국들이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고교 평준화라는 이름으로 어떤 학교를 나와도 각 학교의 석차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고교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등한시하게 하는 역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기사일자 : 2007-04-11    8 면

 

 

교육부총리 “수능·학생부면 충분”

서울대에 이어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10일 ‘3불(不)정책(기여입학제ㆍ본고사ㆍ고교등급제 금지)’ 재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3불정책’ 홍보 릴레이에 나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불 폐지 요구는 학교 교육을 흔드는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한 총장서리는 이날 교내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여입학제는 실제로 제안하는 사람도 없는 나쁜 정책이지만 나머지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등 2가지 정책은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다시 논의해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여서 100점 맞은 사람과 91점 맞은 사람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본고사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대입정책 설명회에서 “최근 대학들이 3불정책 집어치워라, 뜯어고치라며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교육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사회지도층이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고교등급제에 대해 ‘현대판 연좌제’로 비유하며 “이걸 과연 우리가 용납해야 하느냐. 수능과 학생부를 합쳐 얼마든지 학생을 뽑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강국진 강아연기자 betulo@seoul.co.kr

기사일자 : 2007-04-11    8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