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구성한 자율위원회가 3불정책(대학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논제에서 제외한 반면,대교협의 대학자율위원회는 대학규제 완화를 위한 포괄적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여 정부와 대학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기숙사 특강에서 “대학들이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교육방송 특강에서 “3불정책이 무너지면 교육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정부-대학간 마찰음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마당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 총장은 대교협 대학자율위원회 활동 방향과 관련,“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자율위원회와는 논의 내용이나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자율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뒤 대학규제 실상 등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정치권 등을 상대로 건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제13대 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대학자율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5월 초순까지 지역별로 의견을 모으고 실무위원회안을 마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말로 위원회 설립을 위한 세부 일정까지 밝혔다.
대교협 대학자율위원회는 대학총장과 경제·언론·법조계를 아우르는 3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의 임기는 전 회장인 권영건 안동대 총장의 잔여임기인 2008년 4월 7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