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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南은 왜 핵개발 않나”

鶴山 徐 仁 2007. 3. 23. 21:04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남한은 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나?”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대학(NWC·National War College) 학생·교수 등 11명이 주미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다.NWC는 우리나라 국방대학원과 비슷한 미 국방대학 산하기구로 미군·미 정부기관의 엘리트 장교와 공무원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현역 장교·교수등 11명

주미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은 미군 영관급 현역장교 6명, 국무부 관리 1명, 국방부 관리 1명이었다. 내년에 대령으로 진급해 구축함 함장으로 부임할 한국계 최희동 중령과 올해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과에 부임할 데이디 델라한티 외교관도 포함돼 있었다.

대사관을 찾은 학생들은 NWC에서 동북아지역을 집중 연구하는 예비 전문가들.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연구해온 한국·일본·타이완·중국을 다음달 직접 방문해 현장 학습을 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재조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한국측 당국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자 한국 대사관을 찾았다. 대사관에서는 위성락 정무공사와 육군 무관인 여석주 중령이 NWC 학생들을 맞았다.

먼저 여 중령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남북한의 군사·경제 현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학생들 가운데 현역 장교들이 전시작전통제권 이전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전작권 이전 걱정 안 되나”

한 장교는 “전시작전권을 이전하는 데 한국은 정말 걱정이 없느냐.”고 물었다. 여 중령은 “한국도 미국도 함께 걱정한다.”고 받아넘기면서 “2012년 이전에 한국이 99% 이상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 중령의 브리핑에 이어 위성락 공사가 나서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사복 차림의 한 장교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데, 남한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위 공사는 “한국 정부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현역 군인인 학생은 “지난해 10월 북핵 실험후 한국인이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대해 생각을 바꿨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위 공사는 “한국민의 대다수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던 6자회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2·13 합의에는 북한이 과거에 개발한 핵무기에 대한 문제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 공사는 “6자회담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北과 통일할 마음 아직 없나”

학생들은 한반도 통일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한국 정부는 북한과 통일할 마음이 아직 없느냐.”,“통일 비용은 어느정도 들 것으로 예측하느냐.”라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미 장교와 관리들이 예상보다 북한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전했다.NWC에서 북한에 대해 나름대로 깊은 연구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기사일자 : 2007-03-24    3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