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밤이면 피어나는 꽃

鶴山 徐 仁 2007. 3. 18. 10:55

밤이면 피어나는 꽃 / 안 성란 두 눈에 가득찬 행복은 내 마음에 있었고 두 손에 꼭 잡은 행운은 바로 당신이라는 인연으로 한 송이 꽃이 되어 어둠 속에 활짝 피어 잠 못이루면 밤 하늘 하얀 사연은 한 마리 두 마리 순한 양의 숫자를 새어 보다 잊어버려 다시 새어 보고 또 새어 보는 목동이 되어 버립니다. 어둠이 찾아 오면 한낮에 잊고 있던 당신이 그리워 빨간 사연을 안고 내 마음에 피어 있는 꽃의 주인이 되어서 그리움을 잡지 못하고 붉은 꽃잎에 한 방울 두 방울 눈물로 쓴 편지는 이슬에 젓어 그리움에 젓어 밤에 피는 빨간 꽃이 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