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나의 소망이 빗방울 처럼 6 / 이해인

鶴山 徐 仁 2007. 3. 17. 17:14
      나의 소망이 빗방울 처럼 6 / 이해인 창문에 매달리는 빗방울들,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들. 그리고 산에, 바다에, 나무에, 풀잎에 무수히 떨어지는 빗방울 들. 내안에도 끝없는 생각의 빗방울들이 매달립니다. 어떤 것은 고뇌, 어떤 것은 환희, 어떤 것은 그리움ㅡ 이들은 그대로 기도가 되어 줍니다. 당신을 더 높이, 더 깊이 사랑하고 싶다는 나의 소망이 빗방울처럼 내 마음의 창문에 매달립니다. 비의 젖은 초목이 젖어서 더 싱싱하게 아름답듯이 오늘의 내 엉혼도 당신을 갈망하는 한 방울의 슬픔에 젖어 더욱 아름답게 하소서. 정화된 슬픔은 좋은 선물이 됨을 다시 기억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