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은 오는데...
이제 개강을 하면 자연은 겨울 옷을 벗을테고 봄이 찾아 올 터인데
내겐 어쩌면 교정이 너무 쓸쓸하게 느껴질 것만 같은 상상을 한다.
많은 정을 나누었던 제자들이 모두 떠나버린 빈 자리를 생각하면,
제자들을 보고싶어 하던 예전처럼 개강일이 기다려지지도 않는다.
개강을 하면 아름다운 교정에서 새내기들과 재학생도 만날테지만,
이젠 어쩐지 새내기에 대한 설레임도 기대도 사라져버렸는가 보다.
금년에 졸업한 제자들은 입학 때부터 줄곳 사랑을 기우린 탓일 까!
그들이 떠난 후로는 내 마음도 텅빈 것 같으니, 정이 깊었던가 보다.
하지만, 어쩔건가 떠나간 제자들의 성공적인 사회적응을 기대하며,
새 마음으로 새내기 제자들과 더불어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