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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은 부동산값 상승으로 인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렸다. 하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대학이 많아 대학법인이 땅장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향신문 취재팀이 재학생 1만명 이상인 서울 19개 사립대학의 수익용기본재산을 조사한 결과 2002년과 비교해 2006년에 수익용 기본재산 평가액이 증가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 12개 대학이었다.
유휴지에 주상복합 스타시티를 세운 건국대는 2002년 평가액 470억원에서 2006년 2997억원으로 6배가 늘었다. 홍익대는 66억원에서 899억원으로 13배나 평가액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899억원 중 토지 평가액이 815억원이었다.
고려대 역시 2002년 332억원에서 762억원으로 2배 이상 평가액이 늘었고, 연세대도 3281억원에서 5154억원으로 2000억여원이 급증했다. 중앙대(251억원에서 638억원), 동국대(253억원에서 501억원), 단국대(1308억원에서 2787억원) 등도 두세배 증가했다.
지난 4년간 새로운 수익사업을 시작한 대학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평가액 상승분은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으로 추정된다. 반면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1개 대학은 4년전에 비해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는 2002년 147억원의 수익을 냈으나 지난해엔 114억원으로 30억여원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법인 관계자는 “2003년 감사원 옆 토지를 정부에 매각하면서 350억원을 받아서 평가액이 늘었다”며 “작은 액수이지만 임대료가 없어지면서 수익도 줄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순익이 대폭 늘어난 대학도 있다. 건국대의 경우 수익액이 52억원에서 745억원으로 급증했다. 유휴토지를 이용해 수익기반을 만들어 수익용 재산운용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건국대법인 기획과 안진우 계장은 “스타시티로 인해 매년 300억원 정도 수익이 발생하며 이 돈은 모두 학교 전출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김준일·홍진수·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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