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사막의 영성

鶴山 徐 仁 2007. 2. 14. 10:2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사막의 영성

나는 지난 월요일 오후 3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LA로 왔다. 오는 28일에 귀국하기까지 보름여를 미국에서 보내게 된다. 오늘 첫 번째 머무는 곳은 LA에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이다. 10여 년 전부터 사막 황무지에 개척이 시작 된 이 공동체는 62 에이커로 낮에는 몹시 덮고 밤에는 몹시 추운 전형적인 사막 기후이다.

이런 악조건을 갖춘 지역을 골라 두레마을 공동체를 세우게 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있다. 다름 아니라 ‘사막의 영성’을 추구하기 위하여서이다.
이스라엘 땅은 국토의 많은 부분이 준사막에 해당하는 땅이다. 성경의 신앙은 그런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이 열리며, 하늘로써 소리가 임하는 신령한 체험을 쌓았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원문인 히브리어에서는 ‘사막’이란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말이 같은 단어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사막의 영성’이다.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비옥한 땅에서 위대한 종교가 일어난 역사가 없다. 세계사에 우뚝 솟은 위대한 종교들은 한결같이 사막이나 황무지 같은 열악한 조건의 땅에서 일어났다. 땅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기에 하늘을 우러러 하늘로부터 오는 도움을 간구하는 데서 신앙의 세계가 열려진 것이다.

오늘부터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두레마을 영성수련장에서 각 지역의 두레운동의 대표들이 모여 2박 3일 기간에 앞으로의 두레공동체운동에 대한 방향을 고민하며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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