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노다지 금광에서

鶴山 徐 仁 2007. 2. 15. 09:1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노다지 금광에서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사무엘상12장 21절)

 캐나다는 겨울에 눈이 많기로 유명하다. 겨울눈으로 길이 막히기가 흔하다. 캐나다 동남부에 ‘클론다이크’라는 곳이 있다. 노다지 금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년 전 그곳의 한 굴에서 한 유서가 발견되었다.
 
 “금이 너무나 많이 나와서 우리는 세월 가는 줄을 모른 채로 금 캐기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는 사이 식량이 떨어지고 식량을 구하러 나가려니 눈에 갇혔다. 우리는 금덩이를 옆에 놓고 눈에 갇혀 죽어간다”
 
노다지로 쏟아지는 금을 캐기에 열중하여 겨울이 깊어지는 것도 식량이 떨어져 가는 것도 잊고 있다가 막상 식량이 바닥이 났을 때는 쌓인 눈에 갇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평생을 쓰고도 남을 금덩이였지만 그 금덩이가 자신들을 죽음으로 이끌어 갔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거나, 욕심에 집착하는 경우 우리 인생이 가는 곳이 어디인지, 내 영혼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모른 채 죽음으로 달려갈 수 있다.
때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이 있는 위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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