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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마당

뇌혈관 질환과 과로사

鶴山 徐 仁 2007. 1. 8. 20:03
뇌혈관질환이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중풍(中風)이나 풍(風)이라고도 하는 뇌졸중을 말한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의 3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로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의 병변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다시 말해, 뇌혈관질환이란 우리의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는 수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손상 당한 부분의 뇌는 그 기능을 못함으로써 기능 상실이 뇌졸중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 몸에서 뇌의 활동은 뇌동맥을 통해 흐르고 있는 혈액에 의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 받아 이루어진다. 우리 몸의 조직 가운데 특히 뇌조직은 산소부족에 민감하다. 뇌조직에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해당 부분의 뇌활동은 정지되어 버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뇌조직은 손상을 받는다. 곧 산소공급이 5분 동안만 중단되어도 뇌조직은 크게 지장을 받고, 이러한 상태가 수시간 이상 계속될 때에는 뇌조직이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로 손상된다.



뇌혈관 질환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의하면 “혈관성 원인에 의한 24시간이상 지속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갑자기 발생하는 국소 또는 전반적 뇌기능의 장해를 보이는 임상적 징후”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뇌혈관의 이상에 의해 갑자기 발생한 뇌기능 장애를 일으켜 쓰러지는 병”으로서 발증 형태에 따라 두개(頭蓋)내의 혈관일부가 파손되어 출혈하는 출혈성(出血性)과 혈관 속의 혈액흐름이 나빠지거나 막히기도 하는 허혈성(虛血性)뇌혈관 질환으로 구별된다.



이런 뇌졸중(중풍)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구별 할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동맥과 경동맥의 혈전 및 색전, 심장질환 등에 의한 심인성 색전이 주요 원인이며, 뇌출혈의 경우는 고혈압에 의한 원발성 뇌출혈과 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게 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다시 뇌혈전증과 뇌색전증으로 구분하게 된다.



뇌혈전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의하여 뇌동맥이나 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초래되어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게 된다. 그 결과로 혈관은 좁아지며 혈관의 내벽이 상처 받기 쉬워지고 매끄럽지 못해 피가 엉겨 붙으면서 결국 막히게 되어 혈액의 공급이 현저히 줄거나 혹은 중단된다.



혈액의 공급이 중단되거나 현저히 줄어들면 뇌세포로 가는 산소 및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뇌기능장애가 초래되는 것으로 이는 마치 수도관이 오래되면 관 내부에 녹이 슬거나 찌꺼기가 많이 엉겨 붙는 것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뇌색전증은 심장판막증 또는 심방세동 등의 질환에 의하여 심장 내의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혈액의 일부가 심장 내에 부분적으로 정체해 있게 되고 따라서 응고되어 피찌꺼기가 생기게 되며, 이것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 내의 압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작은 혈관의 벽이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원발성 뇌출혈과, 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서 그 약한 부분 벽이 늘어나 꽈리 모양으로 불거져 나온 상태인 뇌동맥류가 어떤 계기에 의해 터져서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뇌동정맥 기형이 선천적으로 존재해 동맥의 높은 압력이 정맥으로 직접 전달되어 발생하는 뇌출혈로 대별할 수 있으며 이외에 혈액응고의 장애로 출혈 소인을 가진 경우나 모야모야병이라는 선천성 질환시에도 발생하게 된다.



그 발생시기는 뇌경색의 경우에는 수면중이나 기상직전, 목욕이나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 등에 의한 탈수상태에서 잘 발생하며, 뇌출혈은 겨울철 기온 차가 심할 때나 심한 운동이나 배변 또는 싸우거나 화를 낼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거에는 흔히 보지 못하던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경동맥 협착증, 뇌동맥 협착증 등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서구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80%가 뇌경색에 의해 초래되며 우리 나라의 경우는 뇌졸중의 약 60%는 뇌경색, 약 40%는 뇌출혈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뇌졸중에서 특히 중요한 뇌조직은 일단 경색이나 출혈이 발생하여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수술, 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정상 회복은 될 수 없다는 점인데, 뇌졸중이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은 매우 엄청난 규모에 달하게 된다.



사망통계에 의하면 뇌졸중이 사망원인으로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그 가운데서도 뇌경색증이 뇌출혈보다 많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이 많다. 뇌출혈은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중가되고, 50~60세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회혈정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뇌색전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옛날에는 노인성 질환이었던 뇌졸중이 지금은 30~40대에도 안심할 수 없는 “성인병의 일종”이 되고 있다. 옛날에는 30~40대 장년등은 뇌졸중에 걸리는 일이 드물었지만, 요즘에는 무질서한 식생활에서 오는 비만증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원인과 날로 경쟁사사회로 내몰리면서 받게 되는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해 이들 젊은 층의 뇌졸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