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어떤 경고도 없이 핵실험을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긴급히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추진할 것인지를 정보상으로는 결론 내리기에 조심스럽다”면서 “준비상황들을 볼때 지난해 10월 9일 실시된 첫 핵실험 때와 비슷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두 명의 국방부 고위관계자들도 “최근 정보를 보면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의 고위 정보관계자도 “북한이 곧 2차 핵실험을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그게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시인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풍계리와 같은 장소에서 커다란 케이블선을 내리는 등 똑같은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ABC 방송은 그러나,“북한 핵실험 준비 보도는 어디까지나 국방부 고위관계자와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다른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정보 관계자는 이 방송에서 향후 두 달이나 세 달에 걸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가정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첩보 위성에 북한의 풍계리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 미뤄볼 때 미국의 첩보 위성이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상공에서 트럭들이 이동하고,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들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아니면 미국과 한국,중국 등에게 단순히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알릴 목적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미 ABC 방송이 지난해 10월 초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가장 먼저 했을 때도 한국과 미국의 일부 정보관계자들은 핵실험 준비는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23일 끝난 북핵 베이징 6자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자 또다시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한다.
북한이 단순히 주목끌기 차원이 아니라 정말로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