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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현 정부 들어 서울 보수화 뚜렷”

鶴山 徐 仁 2007. 1. 5. 09:37

연령·학력·권역별 구분에서 정치이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연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젊은 유권자일수록 고령자에 비해 진보적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안정과 변화라는 일반적인 측면에서도 젊은 층은 고령층에 비해 훨씬 더 진보적이다.20대와 30대에서는 안정보다는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 비율이 더 높은 데 반해,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더 원하고 있다.

젊은층 진보는 ‘인생주기 효과´

전문가들은 연령의 영향력을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한다. 김형준 부소장은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적은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가진 장년층에 비해 변화를 더욱 원하고 있다. 이른바 ‘인생주기(life cycle) 효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소장은 “인생주기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젊은 층도 나이가 들면 안정을 바라는 보수 성향을 띠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령의 영향력은 세대간의 가치관 차이로도 설명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기성세대가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경제적 환경에서 자란 20대,30대 유권자는 탈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세대효과’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세대 효과는 인생주기 효과에 비해 장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유권자의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사회경제적 변수는 학력이다. 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진보적 성향을 띠었다. 중졸 이하와 고졸의 경우, 변화보다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대졸 이상은 안정보다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가 우세했다. 학력과 연령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중복되고 있다. 젊은 층일수록 학력 또한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남 ‘진보’ VS 영남 ‘보수’

권역별로도 이념성향에 일정한 차이가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높았다. 반면 경북·경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진보적 성향이 강한 편이었던 서울 유권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오히려 보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김 부소장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 서울이 점차 보수화되고 있다는 명제에 신빙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기사일자 : 2007-01-02    5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