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다물정신

鶴山 徐 仁 2007. 1. 1. 23:3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다물정신

요즈음 MBC에서 연속극으로 나오고 있는 주몽(朱夢)이 우여곡절을 거쳐 BC 37년에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 나라가 바로 고구려이다. 동명성왕(東明聖王)이라 불리우는 고주몽은 나라를 세운 후 년호(年號)를 ‘다물’이라 지었다. 다물정신이 바로 고구려의 건국정신이었다. ‘다물’이란 말은 “다 무르다” “다시 회복한다”는 뜻을 지닌 순수 우리말이다.

고주몽은 고구려를 세우며 고조선 시대에 광대한 땅을 지배하였던 영토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으로 ‘다물(多勿)’이란 연호를 쓴 것이다. 그때의 사정을 한단고기와 삼국사기에서 다음 같이 쓰고 있다.

“계해년 춘정월에 ‘고추모’ 역시 ‘천제의 아들’로서 북부여국을 계승하여 일어났다. 단군의 옛 법을 되찾고 해모수를 제사하여 태조로 삼고 처음으로 연호를 ‘다물’이라 했으니, 바로 고구려의 시조이다.(한단고기 삼성기전 상편)

그 이후로 다물정신은 우리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민족정신이 되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지하에 지하수(地下水)가 흐르듯이 우리 민족사의 밑바닥에 ‘다물정신’이 흘러 왔다. 고구려의 건국정신에서부터 비롯된 이 다물정신은 진취적이요, 미래지향적이며 진정한 민족자주와 번영을 담고 있는 정신이기에 지금의 우리겨레 사람들에게 꼭 요청되는 정신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