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맘이 따뜻한 사람

鶴山 徐 仁 2006. 12. 15. 20:51


*♣* 맘이 따뜻한 사람 *♣* 아침부터 어제보단 조금은 쌀쌀하고 짙게 흐린 모습의 하늘에서 비도 눈도 아닌 어중쩡한 것이 내리고 있는 거리를 거닐다 보니 세상의 모습도 오늘의 날씨마냥 예년처럼 크리스마스나 연말의 들 뜬 분위기를 쉽게 눈에 띌 정도로는 느낄 수가 없는 것 같다. 어서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 앉아 숱한 잡념들이나 어려움을 모두 가려버리고 새 하얀 모습으로 아름답게 덮었으면 좋겠다. 흰눈이 내리면 어쩌면 더러워진 마음까지 말끔히 지워져 버린듯 스스로 깨끗하고 순수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게 넘 좋다. 춥고 쓸쓸하고 마음을 황량하게 느끼도록 하는 때가 많은 겨울도 자신의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아름답게 승화시켜 가꿀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걸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끼며 품을 수만 있다고 하면 결코 겨울이 춥고 차겁고 황량하고 쓸쓸하게만 느끼진 않을거다. 몸으로 파고드는 찬 바람은 누구나 쉽게 가리고 막을 수가 있지만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찬 기운은 누군들 그리 쉽게 막을 수 있을까 세찬 눈보라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늘 그 따뜻한 온기를 통해서 주위의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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