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누구나 한국사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지식인이라면 특히 그러하다.
한국사에 대한 참다운 이해는 곧바로 자기 자신의 시간적인 위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나 자신 한국사의 어느 위치쯤에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는 것이다.
한국인은 개인적인 자신보다도, 어디까지나 집단 속에서 자신을 가늠해 보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나>보다가 <우리>라는 말을 더 쓰는지도 모르겠다.
경제 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이나,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악마>도 우리 나라만이 있는 현상이다.수재의연금 모집도 한국만의 일이라고 한다.
나는 틈틈이 한국사를 읽는다. 그리곤 생각에 잠긴다.
한국사를 통사적인 관점에서 쓴 책을 주로 읽었다.
이번 여름,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구석에 박혀 몇 편의 소설을 씀과 함께 한국사를 읽었다. 내가 선택한 책은 <다시 찾는 우리역사>(한영우 지음)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통사 중에서는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학문적이다. 한국사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는 책이다.717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책이고, 통사 치고는 내용이 상당히 상세한 편이다.
저자가 서울대 규장각 관장을 지낸 탓일까, 인물과 사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도표가 풍부하고 판형도 크며 아울러 책값도 비싸다(33.000). 저자는 서울대를 정년하고 다른 대학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아 우리보다 조금 선배로 생각되는데, 필치가 안정되고 상당히 논리적이다.
이 책을 지난 여름 방학 동안 끈질기게 독파하였다.나의 빈약한 한국사 실력이 좀 정리된 듯하다.
나는 이전에, 이현희교수가 쓴 <이야기 한국사>(671페이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통사의 지식을 흡수했는데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느 신문사에서 읽을만한 책으로 소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영우 교수가 쓴 책이 조금 더 윗질이었다.이 책은 나름대로의 사관을 가지고 쓴 것 같았다. 즉 한국사의 장점을 일관된 사관에 의해 기술하고 있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여기서 <일관된 사관>이라 함은, 지나친 실증주의나 민족주의 주체사관에
빠짐을 경계했다는 뜻이다. 역사가 자연물이 아니라는 뜻에서 실증주의도 함정이 있으며, 박은식 신채호 등의 민족주의 사관도 여러가지 난점을 제시하고 있고, 유물론 사관이나 주체사관은 학문으로서 성립자체가 힘들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물론 사관이 맑스 레닌 주의에 입각해 있다면, 주체사관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상에 입각해 있다.
한국 근대사의 이해를 좀더 깊이 하기 위해, <일본인이 쓴 조선왕조 멸망기>(449페이지)라는 책을 아울러 독파하였다.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느낀 바가 많았다.
방학이 끝나가니, 그래도 몇권의 책을 열심히 읽은 것과 두 편의 소설을 쓴 것이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덜 초조하다. 텅빈 가슴 한복판으로 조금은 위로의 기운이 느껴지도 한다.
나는 나의 전공인 불문학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젊었던 시절, 불문학에 미쳐 지냈던 시절이 한갓 꿈으로 느껴져 온다. 프랑스, 프랑스 문학은 그저 우리와 별 관계도 없는 조금 선진된 나라의 문학일 뿐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저 조금 익혀둔 불어를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 영화나 테이프등을 조금씩 듣고 강의를 준비하는 수준이다.세월은 역시 무서운 것 같다. 세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가 지식인이라면 특히 그러하다.
한국사에 대한 참다운 이해는 곧바로 자기 자신의 시간적인 위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나 자신 한국사의 어느 위치쯤에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는 것이다.
한국인은 개인적인 자신보다도, 어디까지나 집단 속에서 자신을 가늠해 보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나>보다가 <우리>라는 말을 더 쓰는지도 모르겠다.
경제 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이나,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악마>도 우리 나라만이 있는 현상이다.수재의연금 모집도 한국만의 일이라고 한다.
나는 틈틈이 한국사를 읽는다. 그리곤 생각에 잠긴다.
한국사를 통사적인 관점에서 쓴 책을 주로 읽었다.
이번 여름,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구석에 박혀 몇 편의 소설을 씀과 함께 한국사를 읽었다. 내가 선택한 책은 <다시 찾는 우리역사>(한영우 지음)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통사 중에서는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학문적이다. 한국사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는 책이다.717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책이고, 통사 치고는 내용이 상당히 상세한 편이다.
저자가 서울대 규장각 관장을 지낸 탓일까, 인물과 사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도표가 풍부하고 판형도 크며 아울러 책값도 비싸다(33.000). 저자는 서울대를 정년하고 다른 대학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아 우리보다 조금 선배로 생각되는데, 필치가 안정되고 상당히 논리적이다.
이 책을 지난 여름 방학 동안 끈질기게 독파하였다.나의 빈약한 한국사 실력이 좀 정리된 듯하다.
나는 이전에, 이현희교수가 쓴 <이야기 한국사>(671페이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통사의 지식을 흡수했는데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느 신문사에서 읽을만한 책으로 소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한영우 교수가 쓴 책이 조금 더 윗질이었다.이 책은 나름대로의 사관을 가지고 쓴 것 같았다. 즉 한국사의 장점을 일관된 사관에 의해 기술하고 있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여기서 <일관된 사관>이라 함은, 지나친 실증주의나 민족주의 주체사관에
빠짐을 경계했다는 뜻이다. 역사가 자연물이 아니라는 뜻에서 실증주의도 함정이 있으며, 박은식 신채호 등의 민족주의 사관도 여러가지 난점을 제시하고 있고, 유물론 사관이나 주체사관은 학문으로서 성립자체가 힘들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물론 사관이 맑스 레닌 주의에 입각해 있다면, 주체사관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상에 입각해 있다.
한국 근대사의 이해를 좀더 깊이 하기 위해, <일본인이 쓴 조선왕조 멸망기>(449페이지)라는 책을 아울러 독파하였다.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느낀 바가 많았다.
방학이 끝나가니, 그래도 몇권의 책을 열심히 읽은 것과 두 편의 소설을 쓴 것이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덜 초조하다. 텅빈 가슴 한복판으로 조금은 위로의 기운이 느껴지도 한다.
나는 나의 전공인 불문학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젊었던 시절, 불문학에 미쳐 지냈던 시절이 한갓 꿈으로 느껴져 온다. 프랑스, 프랑스 문학은 그저 우리와 별 관계도 없는 조금 선진된 나라의 문학일 뿐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저 조금 익혀둔 불어를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 영화나 테이프등을 조금씩 듣고 강의를 준비하는 수준이다.세월은 역시 무서운 것 같다. 세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재경동기회
글쓴이 : 정소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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