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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분석한 ‘52개 중앙행정기관 5급 이상 학력·전공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5급 이상 국가공무원 2만 4024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11.8%인 2832명이다.
이중 행정학 박사는 5.5%인 157명, 법학 박사는 4.1%인 116명, 정치학 박사는 2.9%인 81명 등으로 부처 특성에 따라 전공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석사학위 소지자는 28.5%인 6856명, 학사학위 소지자는 43.7%인 1만 50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 이하의 학력 소지자도 14.6%인 3506명이다.
박사 학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농촌진흥청으로 전체 581명 가운데 68.2%인 396명이다. 이어 ▲식약청 54.4% ▲특허청 32.0% ▲기상청 23.6% ▲보건복지부 23.2% ▲환경부 22.3% 등의 순이다.
이들 기관에 고학력자가 많은 것은 업무 성격상 전문성이 필요해 박사나 석사 학위자들이 공직 초기에 많이 진입한 데다, 참여정부 들어 이공계 강화 차원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대거 특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사를 포함한 석사학위 이상자 비율도 농촌진흥청이 87.0%로 가장 높았다. 여전히 식약청과 특허청이 각각 77.7%와 62.5%로 2,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환경부 60.5% ▲대통령비서실 55.2% ▲복지부 54.5% ▲기상청 53.5% ▲과기부 53.4% ▲인권위 53.1% 등 15개 기관에서 석사학위 이상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법제처와 금융감독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등 3개 기관은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전문대 졸업 이하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 김명식 인사정책국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용 후 재교육 과정을 거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부의 역할이 법치행정에 있는 만큼 행정학·법학·정치학 등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각 부처에 골고루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