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시골의 범부로 살았으면...

鶴山 徐 仁 2006. 11. 11. 18:57

      시골의 범부로 살았으면... 마음 속으로 어쩜 문명의 뒤안길을 걸어가고 싶은 걸까? 콩크리트로 쌓혀진 도심의 분위기는 어느 때부터인가 굳어진 것 같은 자신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듯 마냥 딱딱하고 답답하게 가슴을 조이는 것 같다. 도심 속을 거닐면 언제나 이방인처럼 도시의 미아처럼 어느 한 곳에도 정을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으니 나처럼 이렇게 문명의 발전에 어울리지 못하는 이는 어쩌면 현대인으로서는 낙제생이 아닌 가 싶다. 생긴 모습 그대로, 가능하면 인간이 가진 본성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그냥 소박하게 어울려 살고 싶은 맘은 정녕 이루기 어려운 꿈 같은 얘기만은 아닐 터인데 지금껏 무엇을 얻으려 헤매다 이루지 못했을 까? 세상 일, 아무 것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할 곳으로 예전의 고고한 선비를 닮지 못하고 따르지는 못해도
그냥 모습이라도 흉내를 내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이제라도 초야에 묻혀 남은 여생 살다가고 싶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가을을 맞으면  (0) 2006.11.11
    떠나갈 제자들을 생각하면서  (0) 2006.11.11
    사랑하는 제자의 글  (0) 2006.11.06
    내게 가장 귀한 당신  (0) 2006.11.03
    제자의 합격 소식  (0) 200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