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단풍 예상일 ※ 산 전체 면적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가을의 전령, 단풍이 9월 하순부터 전국 유명 산을 아름답게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는데, 올해는 북쪽의 한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해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가량 낮아 단풍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유명 산별 단풍 시기(시작/절정)는 치악산(10.1/10.16) 지리산(10.3/10.14) 북한산(10.10/10.23) 속리산(10.11/10.23) 한라산(10.13/10.28) 내장산(10.14/10.28)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상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가을 산을 찾는 사람들이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유명산의 올해 첫 단풍 예상시점이다. 이는 예년보다 평균 3일, 지난해보다는 8일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9월 초순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8도 낮아지면서 올해 단풍이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월 상순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풍 색깔이 평년보다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금강산을 시작으로 설악산 23일, 오대산 25일, 북한산 10월 10일, 한라산 13일, 내장산 14일쯤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강산 10월 11일, 설악산 12일, 북한산 23일, 한라산과 내장산은 28일쯤 절정에 이르면서 전체 산이 붉게 물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산 전체 면적의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단풍이 전체 면적의 80%가량에 달할 때를 단풍 절정일로 본다”며 “일반적으로 산지, 강수량이 적은 곳, 양지바른 곳, 기온 일교차가 큰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 공세리 성당의 가을. 오대산은 울창한 숲에서 나오는 은은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이 남성적인 웅장함을 지녔다면, 오대산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에 비유된다. 등산코스는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원사 코스(6.2㎞·3시간)와 상원사∼비로봉∼상왕봉 코스(12.7㎞·5시간), 진고개∼노인봉∼소금강 코스(13.4㎞·6시간)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3400원. 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332-6417. 월출산 속리산은 화양·선유·쌍곡계곡 등 이 만산홍엽과 어우려져 장관을 이룬다. 매표소에서 법주사 입구인 금강문에 이르는 숲길이 좋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 일대에서는 속리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91 백암산 수도권 지역 용문산은 용문사의 1000년 넘은 은행나무가 단풍철이 되면 노랗게 물든다. 정상에서 뻗어내린 수많은 바위 사이에서 발달한 계곡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주차장에서 용문사∼상원사∼윤필암터 코스가 2시간 10분 걸린다. 관리사무소(031)773-0088. 명지산은 북한강 굽이따라 경춘국도를 달리면 만날수 있다. 명지산의 곳곳에는 너럭바위와 소가 적절하게 배치돼있어 작은 천불동계곡으로 불린다. 익근리 입구에서 승천사∼명지폭포으로 오르는 길은 단풍이 일품이다. 가평군청(031)582-0088. 명성산은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궁예가 왕건에게 나라를 잃자 망국의 슬픔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해서 붙여졌다. 등산로 가든에서 비선폭포∼등룡폭포∼자인사로 돌아내려오는 길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억새물결도 장관이다. 산정호수 관광지부(031)532-6135. 수도권 수도권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북한산이다. 오봉매표소-여성봉-오봉삼거리-송추삼단폭포-송추분소 구간도 추천할 만하다. 운악산(가평군)은 붉은 단풍 대신 노란색과 갈색단풍으로 이름나있는 곳. 대원사 주차장에서 현등사로 가는 산행코스의 단풍이 아름답다.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의 하나로 꼽히지만 코스가 험난해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용문산(양평군)은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절정에 달한다.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과 계곡물과의 조화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명성산(포천군)은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자인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단풍이 질 때 쯤 만날 수 있는 억새물결도 장관이다. 한계령, 미등령, 대승령, 공룡능선을 거쳐 서북주능과 미시령을 달구는 내주 주말이 단풍절정기. 이달 중순에는 천불동, 수렴동, 12선녀탕까지 단풍이 내려온 뒤 비선대, 백담폭포, 주전골, 용소폭포 등에서 마무리한다. 이중 천불동계곡, 오색약수터, 주전골, 백담계곡 등은 쉽게 단풍을 접할 수 있는 명소. 산행에 들면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등 설악 최고의 단풍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평창군, 강릉시)도 설악산 못지 않은 단풍명소로 꼽힌다. 설악이 남성적인 웅장함을 지녔다면, 오대산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에 비유된다.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오히려 등반객을 들뜨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 월정사에서 진고개, 노인봉을 오른 뒤 소금강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오묘한 단풍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상원사-비로봉-상왕봉-북대사를 거쳐 상원사로 내려오는 등산코스는 단풍과 함께 가을 야생화를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치악산(원주시)은 가을을 찌르는 침엽수와 어우러지는 단풍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구룡사 계곡, 태종대, 향로봉 및 비로봉 구간의 단풍이 좋다. 두타산 무릉계곡(동해시)은 숨겨진 단풍명소. 삼화사-두타산성터-수도골-쌍폭-용추폭포-하늘문을 지나 삼화사로 하산하는 구간의 단풍이 압권이다. 충청권 월악산(충북 제천시)은 산정상인 영봉주위에 핀 돌단풍과 능선 아래 충주호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월악산과 소백산 중간쯤에 위치한 도락산(충북 단양군)은 북으로 사인암, 서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단양8경을 품은 명산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단풍과 만나고, 뒤돌아보면 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상선암-작은선바위-검봉-신선봉-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추천할 만하다. 단양에서 충주호방향으로 8㎞가량 지점에 위치한 제비봉(충북 단양군)은 또 다른 단양8경인 구담봉, 옥순봉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명소이다. 설마동계곡 일대의 단풍경치가 빼어나다. 장회리를 출발,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장회리로 내려오는 코스도 일품이다. 인근에 온달산성과 고수동굴이 있어 연계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포암산(충북 충주시)은 바위절벽에 붙은 단풍이 아름답다. 월악산과 가깝다. 월악산 팔각정에서 시작, 만수골-포암산-하늘재-미륵불로 연결되는 코스는 단풍놀이와 역사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 계룡산(충남 공주시)은 갑사계곡일대가 대표적인 단풍명소.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곱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름나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진 주산지도 최근 각광받는 코스. 청량산(경북 봉화군)도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뛰어난 곳이다. 내연산(경북 포항시)은 계곡속에서는 폭포와 단풍을 만끽하고, 산정상에서는 동해바다의 푸르름과 단풍의 붉은 빛을 감상할 수 있다.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군)은 이름에서부터 단풍의 절경이 느껴진다. 가을단풍이 계곡(流)에 비쳐 붉은(洪) 물이 들었다는 데서 유래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경북 상주군 수륜면 백운동마을의 용기공과 심원골도 가야산내 숨겨진 단풍명소이다. 가야산 남쪽에 솟아있는 매화산(경남 합천군)은 가야산의 명성에 가려 유명세는 덜 하지만 남산제일봉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호남권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물들면 현란하다 못해 아찔하기까지 하다. 서래봉 중봉과 불출암터 계곡을 중심으로 이루는 단풍물결이 장관이다. 내장산과 인접한 백암산은 타 지역보다 크기가 작은 당단풍이 일품. 백양산-약수동계곡-상왕봉을 지나 학바위로 내려오는 코스는 하늘을 보기 힘들 정도로 드리운 단풍이 압권이다. 지리산(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군, 경남 산청군, 함양군)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은 붉다 못해 핏빛이다. 전북 남원시에서 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차량으로 힘들이지 않고 단풍절경을 즐길 수 있다. 노고단-임걸령-삼홍소-연주담-피아골-연곡사로 연결되는 피아골코스와 반선리 집단시설지구에서 탁용소-병풍소를 거쳐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뱀사골코스는 이달 중순부터 11월초까지 진홍의 물결로 뒤덮인다. 덕유산자락 적상산(전북 무주군)은 가을 단풍으로 마치 산이 붉은(赤) 치마(裳)를 두른 듯하다고 해서 이름붙었다. 적상호, 적상산성, 안국사 등 볼거리도 많다. ‘춘변산 추내장’이라는 말처럼 변산반도(전북 무안군)는 봄이 아름답지만 가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내소사가 그렇다. 전나무숲을 지나 100m 가량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호젓하다.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둔산(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도 가을 단풍명소로 손색이 없다. 배티재에서 장군약수터-태고사-낙조대-마천대로 오르는 길에는 바위틈새마다 단풍나무가 솟아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강천산(전북 순창군, 전남 담양군)은 아기단풍으로 유명하며, 추월산(전북 순창군, 전남 담양군)은 산정상에서 보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아름답다. 두륜산(전남 해남군)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게 단풍이 시작된다. 대둔사-일지암-구름다리을 거쳐 두륜산정상에 선 뒤 대둔사로 하산하는 구간의 단풍이 이름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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