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구 25

[스크랩] <대구>수성못의 봄

S p r i n g수성못의 봄어느 봄날 삶의 예찬-1-해질녘이라고 하면 맞을까.해는 다 넘어가버리고 스물스물 어둠이 덮힐때쯤기억속의 필름처럼 선명하게 찍혀있는 다섯살때 살던그 집을 보았다.마치 나를 위해 그 시간, 그 때의,그 집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좀처럼 잡히지 않을 그 곳에서뒤돌아보는 나와 눈이 마주쳐 당혹스러운 듯 웃음을 날린다.삶을 산다는 것.내가 흐르는 시간위에 올려져있다는건 가히 코끝을 찡하게 할 만한 일이다.그러면 이내 샘처럼 솟아나는 기쁨과 감사.-2-산다는 것이.살아있다는 것이.그 경이로움에 가슴이 떨릴 때.살아온 스쳐지나간 날들이숨막히듯 아름다운 영화같아.산다는 것은 봄날 돋아난 냉이 같은 것.언젠가 다른 봄날이 되어도 돋아날 냉이 같은 것....

대한민국 探訪 2005.08.28

[스크랩] <대구>驛의 추억

韓 國 旅 行驛의 추억동대구역...너희들 무엇이 제일 먹고 싶나 ?...짜장면요...덤프트럭 짐칸에 실린 우리 일행은 따블백 하나씩 들고시골 촌 병아리처럼 대구시내를 가로 질러동대구역 BOQ에 도착했다.대구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고 배치된 자대로 가기 위해,훈련병의 딱지를 떼고 진짜 군인이 되러 가는길목의 동대구역.운이 좋게도 우리를 인솔한 사람은 부산출신의 하사관.BOQ 바닥에 앉아 허겁지겁 짜장면 한그릇을 비우고 있을 때,...대구아들은 오늘밤 너거집에 가서 자고 내일 여기에 모인다.자대에 입소 시간은 그 다음날 저녁 8시 전까지였다.대구출신 훈련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부산아들 손들어 봐라..난 군기가 바싹든 표정으로 용감하게 손을 들었다....너거 내일 오후 8시까지 안동에 한놈도 빠짐없이 ..

대한민국 探訪 2005.08.28

[스크랩] <대구>대구로의 망명

shadha의 고백과 회상대구로의 망명금호강변에서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제 2 아양교를 지나는화랑로 저 먼끝에 부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보인다.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가족들과 둘러 앉아따스한 밥을 먹어 본 지가 언제인지,편안히 소파에 머리를 기대어 앉아쥴리엣 비노쉬의 영화를 본 지가 언제인지,낯선 여관방에서밤새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다,밝은 회색 하늘빛 드러날 때에그리운 사람 만나러 오듯 서둘러 망우공원 낮은 등성이로 달려 와유유히 흐르는 금호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스한 커피 한잔하얀 벽과 붉은 스페니쉬 기와로 장식된 파크 호텔후정이 바라다 보이는 큰 창이 있는 중국관에서 즐기던칠리소스 새우요리의 추억을 생각했다.어느새 숲새로 빠져나온 청결한 햇살들이 혼자 서성이던 자 곁으로 다가와밤잠 설친 눈을 ..

대한민국 探訪 2005.08.28

[스크랩] <대구>줄에 묶여있는 운명

가을 추억줄에 묶여있는 운명대구 망우공원에서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마다 다 각각 다른 태어날 때부터이미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으십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우리도 알 수 없는 운명이라는 줄에 묶여그렇게 주어진 각본과 틀에 의하여 조정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당신은 굴곡이 심한 삶을 살아야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 굴곡의 삶을 지나면서 당신은 더 강해질 것이고  큰 경영자가 될 것입니다.....이번의 고통이 당신에게 가장 힘든 시련이 될 것이니  마지막 시험을 친다고 생각하고 슬기롭게 견뎌내세요.....밤이 길면 길수록 그만큼 여명이 훨씬 더 밝게 오는 것처럼당신의 아침은 눈부시도록 밝을 것입니다....당신은 적어도 88살까지 살게..

대한민국 探訪 200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