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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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 박남규 시인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 박남규 시인 남인우  2024.10.24 20:32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 박남규 시인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방바닥만큼 넓었다.차가워지는 겨울이면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오포 소리가 날즈음,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주루르 눈물을 흘렸다.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사랑을 키웠다.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콩나물은 자랐고,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콩나물의 겸손..

文學산책 마당 2024.12.03

G선상의 아리아

행복뉴스​G선상의 아리아​이태리가 낳은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어느 날, 음악 애호가들이 모인 장소에서 연주회를 가졌답니다.​그러나 불행히도 연주 도중에 줄이 하나 끊어져 버렸습니다.​그럼에도 이 연주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세 줄을 가지고 계속 연주를 했습니다.​그런데,  조금 가니까 또 한 줄이 끊어집니다.​그리고 조금 가니까, 또 한 줄이 끊어집니다.​이젠 줄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청중들이 대단히 미안해하고 당혹해 하면서 '오늘 이 연주야 말로 연주자에게 있어, 최고의 불행한 연주회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그는 청중들을 바라보고 잠시 음악을 멈추더니 그 남은 한 줄을 가지고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그때 만든 곡이 바로 이 "G선상의 아리아" 였읍니다.🎻​..

精神修養 마당 2024.12.03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전거리교화소의 ‘불망산’

오피니언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전거리교화소의 ‘불망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4-12-02 23:092024년 12월 2일 23시 09분 입력 2024-12-02 23:092024주성하 기자콘텐츠기획본부 전거리교화소 위성사진과 위치. 함경북도 청진시와 회령시 중간에 위치한 전거리교화소는 북송된 탈북민이 많이 수용돼 있어 비교적 외부에 많이 알려졌지만, 다른 10여 곳의 교화소 실태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구글어스 캡처 주성하 콘텐츠기획본부 기자지금까지 수많은 탈북민을 만났지만 경기 광주에서 캠핑카 제작업을 하고 있는 권효진 씨(63)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함경북도 전거리교화소에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정확하게..

[사설] 韓 증시 추락 근본 원인은 中에 다 추월당한 韓 산업

오피니언 사설​[사설] 韓 증시 추락 근본 원인은 中에 다 추월당한 韓 산업​조선일보입력 2024.12.03. 00:30​그래픽=이철원​주가 지수가 7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 최장 하락 기록은 2000년 IT(정보통신)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세워진 6개월 연속이다. 그때는 세계 증시와 동반 하락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 증시는 호황인데, 유독 한국 증시만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세계 최저의 주주 환원율, 지지부진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 원인은 기업 경쟁력 저하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률 둔화에 있다.​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6조원어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