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 차로 4시간을 달리면 가빠도기아라고 하는 고원지대가 나타난다. 이 곳은 주후 17년 로마의 티베리우스 황제에 의해 로마의 속주가 된 가빠도기아 왕국이 있던 곳이다. 가빠도기아 곳곳에는 3천개가 넘는 동굴 성당이 있어 이 지역을 찾는 순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수도원 집성촌인 괴레메 지역이 가장 유명하다. ‘너희가 찾지 못하는 곳’이란 뜻의 괴레메의 바위산들에는 수많은 동굴성당과 수도원이 조성돼있는데 안내자의 말에 따르면 매일 한 성당에서 1번씩 돌아가며 1년간 미사를 봉헌 할 수 있도록 365개의 성당이 조성 돼 있다고 한다. 이 동굴성당의 내부 벽에는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마모되고 이교들에 의해 훼손되기도 했지만 수도자들이 불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