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해군’ 건설을 기치로 내건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 개발에 들어갔다. 중국의 항모전단은 이르면 2010년대 초반 공식 출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 중인 중국군 총장비부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인 왕즈위안(汪致遠) 중장은 “중국군은
항공모함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항모전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이 항모전단 구축을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상하이 지역의 조선소에서 항공모함 건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군부에서는 그동안 “강한 해군 건설을 위해 항공모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왕 중장은 “현재 관련 연구·제조 계획이 진행 중이며, 먼저 항공모함을 제작한 뒤 함재기와 부속 함정의 연구·제작에 들어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왕 중장은 “항공모함은 큰 나라가 해양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중국처럼 긴 해안선을 가진 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중장은 그러나 “이 같은 작업은 3∼5년 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볼 때, 2010년대 초에는 중국에도 항모전단이 출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출범시킬 항모전단은 항공모함과 각종 전투함, 보급함, 잠수함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왕 중장은 이와 관련해 “함재기는 현재 보유 중인 군용기를 개조해 만들고, 부속 함정 연구·개발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대공보는 중국이 이미 함재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한 상태여서, 10만t급인 미국 니미츠 항모전단 수준의 항모전단을 출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베이징=강호원 특파원 2006년 3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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