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 이정하

鶴山 徐 仁 2006. 7. 9. 07:42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 이정하 살다 보면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둘이 함께 도망을 가십시오 몸은 남겨두고 마음만 함께 현실의 벽이 높더라도 그것을 인식했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랑 그것이야말로 진실한 사랑이지만 어찌합니까? 현실을 외면한 사랑은 두 사람이 다치기 십상인데 나만 아플 테니 그대는 이 자리를 피하십시오 먼저, 가 있으면 언젠가 나도 따라가겠습니다. 혹시 못 가게 되더라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날 수 있었고 또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