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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저녁 시내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 만찬에 나란히 참석, 자연스럽게 3자 대면식을 가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당 2.18 전당대회에서 ‘범민주세력 대연합론’을 내세운 바 있고, 한 대표는 현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을 전제로 한 우리당과의 통합 및 고건 연대론을 주창한 바 있다.
또 고 전 총리는 최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는 ‘희망연대’ 발족을 7월중 추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3인의 ‘의도하지 않은’ 조우는 만찬장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만찬장에 도착하자 마자 악수를 하며 가볍게 서로의 근황을 물었고, 정.관계 인사들을 부지런히 만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최근 우리당 후임지도체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섰던 김 전 최고위원에게 “고생많으시겠어요. 기대가 많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전 최고위원도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네”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또한 이날 만찬에서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건배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 업적를 찬양하고 2차 방북의 성과를 기원했다.
고 전 총리는 “6년전 저는 민선 서울시장이었다. 김 전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서울시민들의 감격에 찬 표정이 생생하다”며 “한반도 화해와 협력 및 새 역사의 장을 연 6.15 선언의 감격을 이 잔에 담는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2000년 6월15일은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운명을 바꿔놓은 획기적인 날이었다”며 “염치없지만 김 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제2차 방북도 역사 속에서 획기적인 평가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 대표도 “민족문제와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 김 전 대통령을 모셨던 영광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며 “(제2차 방북으로) 남북간 새 역사와 통일의 지름길이 놓여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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