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리운 사람들끼리

鶴山 徐 仁 2006. 2. 9. 00:10

 
 
그리운 사람들끼리

그리운 사람들은
그리운 사람들끼리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픈 사람들끼리
서로의 가슴이 되는 거예요
서로의 눈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에서
서로 그리워한다는 것은
서로 보고파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요
사랑이 떠난 가슴에는
늘 바닷가 모랫벌처럼
찬 바람만 나부낍니다
그리운 사람들은
그리운 사람들끼리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픈 사람들끼리
서로의 의미가 되는 거예요
서로의 눈물이 되는 거예요
그리움과 보고픔은
늘 우리를 사랑이게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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