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대학등급제' 네티즌 공방전 치열

鶴山 徐 仁 2006. 2. 8. 23:09
주요대학들 “우린 차별 안했다”

연세대 법대 대학원이 신입생 선발시 출신 학교에 따라 점수를 가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대학등급제를 놓고 네티즌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연대 홈페이지에 수백개의 댓글을 단 등급제 찬성파는 “학부 졸업평점은 학교 내부 경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출신 대학에 따른 차등이 필요하다”, “사립학교가 자체적으로 선별한 기준으로 뽑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대파는 “대학졸업장은 고교 졸업 후 대학 재학 중에 거둔 성과가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 “졸업 대학을 가지고 그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고교등급제와 같은 논리”라고 반박했다.

일부 네티즌은 “대학원생 선발시 같은 학교 출신을 우대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편입생 선발에도 출신 학교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고 서울 시내 대학들의 서열에 대한 논란도 빚어졌다.

강혜종(29.여) 연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번 사태는 우수학생을 뽑는 기준이 그만큼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대학원생 선발시 대학서열화가 그대로 적용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성호(23) 연대 원주캠퍼스 총학생회장도 “출신 학교의 등급이 학생의 지식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대학원 총학생회와 원주캠퍼스 총학생회 모두 9일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이화여대 등 주요대학은 출신 대학에 따른 차등을 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원생 선발시 학과에 따라 서류심사와 면접 등 전형방법이 다르지만 출신 학교에 따라 등급을 매겨 점수화한 적은 없다”며 “지원자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법대 대학원은 신입생 선발시 신촌캠퍼스 법대 졸업생에게는 10점을 더해 주고 서울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졸업생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 출신에게는 5점을 감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자 7일 교수회의에서 내규 폐지를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2.08 16:05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