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전교조-자유교원조합 '티격태격'

鶴山 徐 仁 2006. 2. 2. 00:20
"한나라당 연계"…"근거 밝혀라"
 
'반(反) 전교조' 기치를 내건 자유교원조합이 출범하기도 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등 두 단체가 마찰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단체의 신경전은 출범을 선언한 자유교원조합에 대해 전교조가 한나라당과 연계성을 문제삼으면서 비롯됐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배후에서 일을 꾸미고 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음이 분명한 자유교조의 강령은 교원노조가 아닌 정당의 것처럼 보인다"며 자유교원조합과 한나라당간 연계성을 주장했다.

그러자 자유교원조합은 즉각 성명서를 내 "전교조가 무슨 근거로 한나라당과의 연계 주장을 펴는지 모르겠다"며 근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교원조합은 전교조의 답변이 없자 1일 조합추진위 명의로 전교조에 공식 공문을 보내 "전교조 대변인이 자유교원조합 설립과 관련해 마치 야당인 한나라당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처럼 근거없는 언론 인터뷰를 해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재차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자유교원조합은 "12일 24시까지 근거를 제시할 것을 공식적으로 서면 요구한다"고 시한까지 못박았다.

최재규 자유교원조합 추진위원장은 "만약 전교조 측이 확인 가능한 사실에 기초한 근거를 밝히지 못한다면 자유교원조합 추진위원회는 법적ㆍ경제적ㆍ행정적 제수단을 통해 이러한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전교조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한 대변인은 "한국교원노동조합 전 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사학법 반대 등 한나라당과 이념적으로 같은 단체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였던 것 같다"며 "자유교원조합이 학교현장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 고민하기 보다는 전교조와 대립 국면을 조성해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보여 공식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2.01 13:3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