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RSF):
북한, 인터넷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인터넷 적대국’으로 규정 지난해 전 세계 언론인
63명이 취재나 보도 중 목숨을 잃었다고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단체인 RSF, 즉 국경 없는 기자회가 4일 밝혔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빈센트 브로셀 아시아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북한은 언론자유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엄격한 정보통제로
인해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기자가 취재와 관련해 죽거나, 투옥되거나, 혹은 위협을 받는지 알 수 없다고
개탄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4일 “2005년 언론자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중국, 버어마,
베트남 등 15개국을 인터넷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인터넷 적대국 (enemies of the Internet)”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국가들은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가혹하게 억누르고 있으며, 반체제인사들의 주장들을 잠재우기
위해 인터넷 교신을 감시하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방침에 어긋나게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위협을 가하거나 감옥에 집어넣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경없는 기자회의 빈센트 브로셀 (Vincent Brossel)
아시아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특히 북한은 15개 국가 중 인터넷을 가장 심하게 통제하는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Vincent Brossel: It's one of the 15, but it may be
No. 1 in terms of Internet use because North Korea is one of the few countries
in the world that does not allow (people) to get an Internet network.
빈센트 국장은 북한의 경우 이번 보고서의 언론 자유침해 명단에서 빠진 것은 북한정권의 엄격한 통치체재로 인해
자료를 얻기가 어려워서지, 언론자유가 좋기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 세계적으로 아주 극단적 사례라고
평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해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북한을 조사대상 167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만 언론인 24명이 사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6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언론인의 사망자 숫자는 지난 1995년 이래 최악의
수치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내 언론인 사망자의 대부분은 테러범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위험국인 필리핀에서는 언론인 7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모두 22개국에서 언론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그밖에 2005년에 체포된 언론인은
최소한 800명가량에 이르며, 1,000명이상이 육체적 공격과 위협에 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에 의해 투옥된 언론인은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32명, 버어마에 5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명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