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觀光대국은 어디일까.
두 가지 통계가 있다.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수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최신통계인 2004년의 경우 프랑스 입국자가 7510만명으로 세계1위였다.
이어서 스페인 5360만명, 미국 4120만명, 중국 4180만명, 이탈리아 3710만명, 영국 2780만명, 홍콩 2180만명, 멕시코
2060만명, 독일 2010만명, 오스트리아 1940만명順이었다. 외국인이 쓰는 돈, 즉 관광수입으로
계산하는 방식이 있다. 2004년의 경우, 1위는 미국으로서 744억8100만 달러, 2위는 스페인으로 452억4800만 달러, 이어서 프랑스
408억4200만 달러, 이탈리아 356억5600만 달러, 독일 276억5700만 달러, 영국 273억 달러, 중국 257억3900만 달러,
터키 158억8800만 달러, 오스트리아 153억5100만 달러, 호주 130억 달러順이다. 미국은 너무
넓고 입국자가 비행기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경우라고 제외한다면 스페인이 사실상 관광1위국이다. 물론 입국자수로는 프랑스가 가장 많지만
단기 체류자가 많아 수입에선 스페인에 뒤진다. 로마가 있는 이탈리아가 관광1위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나라는 물가가 비싸고 불친절하다는
평판으로 해서 최근 관광객이 줄고 있다. 2002년에 3980만명, 2003년에 3960만명, 2004년에 3710만명.
스페인의 매력은 문화유산이 많고 기후와 민심이 좋으며 자연풍경도 독특하다는 점에다가 전성기의 이슬람
문화유적이 있다는 점들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2004년까지는 스페인이 39개로 1위였으나
작년에 이탈리아가 3개를 새로 등록하여 지금은 41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과 터키는 관광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나라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면 2004년 중국의 관광수입은 422억 달러로서 프랑스를 앞지르고 세계3위이다. 2020년에
가면 중국이 관광수입 1위국이 될 것이고, 동시에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고 한다.
큰 나라중에 관광지로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수는 한때 한국보다
적었다. 2001년의 경우 일본 입국 외국관광객수는 523만9000명이었고 한국 입국자는 534만7000명이었다. 2004년엔 일본 입국자가
613만9000명, 한국 입국자가 581만8000명. 관광수입으로 보면 2004년에 일본이 112억 달러, 한국이 57억 달러였다. 일본입국자가
한국입국자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을 썼다는 이야기이다. 일본 입국 관광객수가 적은 이유로는 물가가 비싸고 섬나라인데다가 일본이 국내관광에 오히려
주력하여 해외관광객 유치에 그동안 소홀했던 점이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