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흰 눈이 내리는 날

鶴山 徐 仁 2005. 12. 26. 22:16



    흰 눈 내리는 날 밤안개의 사랑마을 흰 눈 내리는 날 밤새 깨어 있던 겨울나무 한 그루 창을 열고 들어와 내게 말하네 밤안개의 사랑마을 맑게 살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지만 외롭다는 말은 함부로 내뱉지 말라고 밤안개의 사랑마을 사랑하는 일에도 자주 마음이 닫히고 밤안개의 사랑마을 꽁해지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 많은 나무가 또 말하네 밤안개의 사랑마을 하늘을 보려면 마음을 넓혀야지 별을 보려면 희망도 높여야지 밤안개의 사랑마을 이름 없는 슬픔의 병으로 퉁퉁 부어 있는 나에게 밤안개의 사랑마을 어느 새 연인이 된 나무는 자기도 춥고 아프면서 나를 위로하네 밤안개의 사랑마을 흰 눈 속에 내 죄를 묻고 밤안개의 사랑마을 모든 것을 용서해 주겠다고 나의 나무는 또 말하네 밤안개의 사랑마을 참을성이 너무 많아 나를 주눅 들게 하는 겨울나무 한 그루... 밤안개의 사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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