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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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지막 義兵이다", 국민행동본부 아산시지부 창립식 르포

鶴山 徐 仁 2005. 12. 24. 12:34
지금 나라는 李舜臣을 탄압했던 조선조式으로 애국운동을 협박, 감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처럼 官軍은 무너졌으나 義兵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같은 애국단체가 바로 안기부, 검찰, 경찰이 對共전력으로서는 무력화된 뒤의 조국을 지키는 ´마지막 義兵´이다.

어제(12월22일) 저녁 충남 아산시 아산온천지구내에 있는 시누크 카페에서 국민행동본부 아산지부창립식이 있었다. 시누크(Chinook)란 아메리칸 인디안 부족이름인데 미군은 대형 수송용 헬리콥터 機種(기종)에 이 이름을 붙였다. 시누크 카페는 장정희씨가 7년간 만든, 시누크 헬기와 꼭 같은 모습과 材質의 건물이다. 높이 12m, 길이 약40m에 600평으로 실물보다 두 배이다.
미군 헬기가 상공을 지나다가 작업현장을 보고는 시누크기가 추락한 것으로 착각하여 조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미군과 보잉社는 장정희씨가 이 시누크를 만들고 내부를 장식하는 데 여러 모로 도와주었다고 한다.


바깥은 며칠간 내린 눈이 쌓여 살벌한 겨울풍경이었으나 시누크안은 음악공연무대와 안온한 의자와 분위기 좋은 전등불빛으로 별천지였다. 실내는 2층이었다. 애국운동의 한 핵심적 과제가 韓美동맹을 지키는 것인데 그런 상징물이기도 한 시누크 카페를 창립식 장소로 선정한 사람은 국민행동본부 아산지부장으로 위촉된 조원규 유강종합건설(주) 이사였다.
반역저지 국민저항운동의 사령탑임을 자임하는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가을부터 지방을 돌면서 대중집회와 지부창립식을 갖고 있다. 부천, 대전, 속초, 부산에 이어 다섯번째 행사였다. 애국단체들 가운데 집회, 광고, 기자회견, 강연회 등 활동량이 가장 많은 국민행동본부는 대령연합회를 모체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본부장은 徐貞甲 대령연합회 회장이다. 徐본부장은 연세대학교 출신이며 ROTC 2기이다.

徐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조원규 지부장은 의미 있는 인사말을 했다. 그는 "새 날이 반드시 올 것인데, 언제 올 것이냐"라고 운을 뗐다.
"새 날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형제처럼 보일 때 올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사이비 좌익세력이 守舊의 괴수 金正日과 함께 망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날이 반드시 올터인데, 그것은 한국인들이 북한동포를 형제처럼 여길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북한동포에게 냉소를 보내는 사이비 좌익뿐 아니라 북한동포들과 될수록 멀리 떨어지려고 하는 일부 한국인들의 이기주의가 극복되어야 새날이 온다는 이야기이다. 축사를 한 黃琪式 아산동산교회 목사는 세 가지 축사를 했다. 그는 맨 먼저 丑事(축사)라고 쓰인 종이를 보여주면서 "아산지부가 소(丑)처럼 일을 많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음엔 築事(축사)라고 쓰인 종이를 보이더니 "한 일들이 하나 하나 쌓여가서 크게 되기를 빈다"고 했다. 黃목사는 다시 祝事(축사)라고 쓴 종이를 펼치면서 "그리하여 축하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고 끝맺었다.

국제로터리 3620 지구 총재인 李英鎬씨도 의미 있는 축사를 했다. 李총재는 27년간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했다면서 "더운 나라에는 독재자들이 많고, 추운 나라에서는 민주주의가 잘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좋은 지도자를 뽑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주제강연을 했다. 제목은 ´李舜臣정신과 애국운동´이었다.
<아산은 어딜 가나 李舜臣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李舜臣의 위대성은 나라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고독하게 倭軍과 대결했다는 점이다. 당시 조정은 장군을 도와주기는커녕 잘 싸우는 장군을 모함에 걸어 고문하고 옥살이를 시켰다. 장군은 그런 나라를 원망하지 않고 졸병의 신분으로 내려앉은 다음에도 일편단심의 충성을 바치다가 戰死했다. 忠武公은 자신과 나라와 겨레를 일체화시킨 분이다. 나라와 겨레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생각하고 함께 아파했다. 그가 쓴 亂中日記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는 나라 걱정, 울분, 倭敵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무서운 집념은 개인과 나라의 운명이 한 덩어리로 되어버린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애국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나라는 李舜臣을 탄압했던 조선조式으로 애국운동을 협박, 감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처럼 官軍은 무너졌으나 義兵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행동본부 같은 애국단체가 바로 안기부, 검찰, 경찰이 對共전력으로서는 무력화된 뒤의 조국을 지키는 ´마지막 義兵´이다. 지금 애국운동은 타산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과 의무로써 한다. 자기 돈과 자기 시간을 써가면서, 일반 서민 이외에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악조건에서도 애국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걱정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내가 모욕당한 것처럼 화가 나서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애국을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애국운동은 李舜臣의 白衣從軍(백의종군)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김정일과 사이비 좌파를 증오하기 때문에, 행동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분노가 치솟기 때문에 우리는 싸우는 것이다. 걱정과 고민과 고통의 생애를 밤하늘의 섬광처럼 살고간 李舜臣이 역사속에서 영원히 빛나듯 오늘날의 애국운동은 머지 않아 대한민국으로부터 보상받을 것이다.

2006년의 애국운동 목표는 김정일과 김대중-노무현 세력이 작당하여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연방제事變음모´를 국민행동으로써 저지하는 것이다. 2007년의 大選이 정상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 이것이 내년의 과제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젊은 사람들, 여성들도 많이 보였다. 눈덮인 山中 겨울에 촛불을 밝혀놓고 독립운동을 모의하는 기분이 들었다.

 

 

 

[조갑제 월간조선 기자] http://www.chogabj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