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찾은 진주,
광릉분재예술공원
포천은 밤과 낮의 풍경이 다르다. 해가 있고, 달이 있는 풍경 즉 깜깜하고,
환한 풍경의 차이!! 이게 다가 아니다. 포천의 밤은 김봉남 아저씨가 말하는 판타스틱한 장면이 줄을 잇는다.
그래서 밤늦게 포천에
들어섰다면 다음날 날 밝았을때는 생경함에 낯설함에 도깨비에 홀린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분재 그러면 금테 안경을 쓴
꼬장꼬장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그윽한 눈으로 화분을 돌보는 장면이 생각난다. 것도 초가집이나 보통 집이 아닌 대저택같은 곳에 고급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분재.
태생부터가 궁궐이나 귀족 저택의 뜰에 자연의 산야풍경을 꾸미려는 데 연유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니 할 말
다했다 싶다.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한국에서도 백제/신라를 거쳐 일본까지 전래되었다고 한다. 1,800년 전부터 분재가 일반됐다는 것.
대충 이렇게 훑고 가보려고 했더니, 규화목이라는 게 있었다. 규화목 무슨 나무를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저
바위나 고목 같았다.
나무 화석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규화석으로 목재의 미세한 구조가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고대
식물의 분류나 계통을 알아내는 사적 가치가 있다고. 규화목 하나에 태고의 비밀이 간직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까?
넘
식상하긴 하지만 꼭 찍게 되는 것. ^.^ photo by hwang
큰 굴곡 없이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죽엽산이 병풍이
되고 광릉숲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간직한채 광릉분재예술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아름다운 예술공원의 수장인 손상 사장의 설명으론 '각종 분재
약 40여종 700여 그루의 분재"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하우스 밖에서 실눈 떠가며 찍은 화분들. 곧 어여쁜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겠지 photo by
hwang
모양이 비슷한 거 같기도 하면서도 제각각인 분재가 아름다운 감추지 못하고 그 자태를 여과없이 뽐내고 있었다.
사람모양의 규화목 참 신기했다 photo by hwang
분재들 사이 사이 반질반질 한게
바위치고는 참 이쁘게 생겼다 싶었는데 그게 말로만 듣던 규화목이라고 한다. 중생대 백악기 약 1억 4천만년~6천 4백만년전의 나무가 화석으로
규화된 것이라는데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것들이 내 눈 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50여점의 규화석군과 사이 사이로 각종
분재가 전시중이었는데 그 귀하디 귀하다는 분재며 규화석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느낌도 참 좋고, 햇볕때문인지 알맞게 따뜻한게 몇
천만년의 세월을 감내해 낸 저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이 눈을 압도한다. 방금전 동물원에서 걸어나온 듯한
각종 동물 조각상 30여점이 분재와 분재 사이에서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전시다. 조각을
살짝 내 카메라에 담아 왔다. photo by hwang
사진 촬영장으로 활용중이라고 하는데 그 크기나 생김새가 용기를
내야 다가갈 수 있을만큼 위풍당당하다. 알고보니 내년 5월에야 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작은 못 옆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앉으면 너무
어울릴 것 같은 멋스러운 벤치가 자리하고 있다.
운치
있었던 모습 저 벤치엔 누가 앉게 될까 photo by hwang
소나무 숲속 사이로는 15동의 크고 작은 통나무 방가로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방도 넓었다. 자는 내내 산새와 곤충들의 이중주를 들을 수 있다. (조금은 시끄러움)
내가
묵은 곳. 산새소리와 곤충소리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photo by hwang
그리고 5000평 부지에 서구식 목조건물로 만들어진
건물이 있어서 사택인가 싶었는데 소문 많이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통나무집이 주는 특유의 아늑함과 편안함이 이 집의 자랑거리라고 하는데 사실
너무 일찍 나오는 바람에 창밖으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예술원지기가 한마디 했다.
소문난
레스토랑이다. 가족 외식 손님들이 많다는데... photo by hwang
"안에 들어가서 밖을 보면 소나무숲이 장관이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를 정도로 분위기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서 왔지만 패밀리레스토랑에 버금가는 다양한 메뉴와 가격으로 주말 외식하는
가족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1층에서는 퓨전한식, 웰빙을 겨냥한 각종 나물과 자연식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2층은 라이브 무대와 정통 및 퓨전
양식, 각종 칵테일, 와인, 양주등 분위기를 잔뜩 낼 수 있다고.
방가로와
소나무숲이 보이는 위치 photo by hwang
화분을 손수 제작해보고 분재를 가꿀 수 있도록 한 ‘가족 도예 체험장’과
야생화 전시관인 ‘유리온실’, 수석만을 따로 전시해놓은 ‘수석전시관’과 ‘영농체험관’, ‘미술관’ 등이 잇달아 개장을 준비 중이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여름 수영장에 이은 눈썰매장 개설도 곧 예정이라고 한다.
미니
전경!! 보이지 않는 곳에도 많은 게 있다. photo by hwang
* 설명이 필요없는 광릉수목원이 지척에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동식물의 낙원이며 천연의 자연사박물관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5일전에는 꼭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다.
◆ 전 철 - 의정부역(1호선) 하차 구 시외버스터미널(의정부동)에서 광릉내행 버스(21번)
이용
◆ 승용차 - 서울(미아리) → 의정부 → 축석고개 → 국립수목원(32㎞) - 서울(청량리) → 구리시 → 퇴계원
→ 광릉내입구 → 국립수목원(34㎞) - 서울(석계역) → 태능 → 퇴계원 → 광릉내입구 → 국립수목원(30㎞)
◆ 버
스 - 청량리에서 707번을 타시고 →퇴계원→광릉내 종점 하차 →의정부행(21번)→ 국립수목원 - 종로5가에서 12번 버스를 타시고
의정부 구시외버스터미널 하차→광릉내행(21번)→국립수목원
출처 : http://channel.patzzi.com/channel/community/report/report_view.asp?rep=59&seq=1813&num=25&p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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