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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이번엔 KBS등장

鶴山 徐 仁 2005. 12. 17. 20:50
김선종 이번엔 KBS등장… 黃·盧다툼 핵심으로
黃 “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한 사람 있다” 언급
盧 “황교수, 줄기세포 재연하면 교수직 보장 회유”
안준호기자 libai@chosun.com
입력 : 2005.12.17 01:43 08' / 수정 : 2005.12.17 08:26 01'


▲ 김선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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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연구' 논란
줄기세포가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로 시작된 공방이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와 미즈메디병원 노성일(盧聖一) 이사장 간의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면서 미국 피츠버그대학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사진>이 또다시 이번 사태를 풀 ‘열쇠’를 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MBC PD수첩의 취재에 응했다가 다시 YTN 취재에서 MBC 취재진을 향해 했던 발언을 전면 번복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의 발언 직후 상황은 결정적으로 전환됐다. 그러던 그가 16일에는 황 교수와 노 이사장 간의 릴레이 기자회견에서 재등장한 것이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미즈메디병원에서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그 대상으로 “서울대 실험실과 미즈메디병원의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사람의) 경우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사실상 김 연구원밖에는 없다.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을 지칭한 부분은 또 있다. MBC측이 ‘취재윤리’를 위반하면서 취재한 사실을 김 연구원이 국제전화를 걸어와 알려왔다는 대목이다. 황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교수님이 다음 주에 구속되고 저(김 연구원)도 구속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김 연구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 연구원을 ‘제자’로 여기고 있는 노 이사장이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한마디로 “황 교수가 궁지에 처하자 동고동락해온 김 연구원이 나쁜 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희생양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김 연구원에게 ‘이달 말까지 들어와 줄기세포를 재연하면 서울대 교수직 등을 보장하겠다’고 회유·협박하기도 했다”며 “김 연구원이 이로 인해 매우 큰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방송사를 향해 이미 한 차례 말을 바꾼 바 있는 김 연구원이 이번에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실공방에 끼어들게 된 것은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상대를 공박하기 위한 전술에 이용되고 있는 측면이 다분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연구원이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전모를 속시원하게 밝히는 것이야말로 이번 사태를 끝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 연구원은 언론과 접촉을 일절 하지 않고 있으며 상상 밖으로 번져가고 있는 이번 사태 때문에 큰 심리적 ‘아노미 현상’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도 간헐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양대 출신으로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이었던 김 연구원은 올 9월 황 교수 연구팀에서 박사후 과정(포스트닥) 자격으로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문가로 황 교수팀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선종씨 황교수팀 연구실에서 뭘 봤나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17 13:05 24'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이 말문을 열었다. 그간 외부와의 접촉을 기일체 피해오다 피츠버그 자택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그는 “줄기세포가 없다”, “줄기세포는 있다”는 양측의 상반된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다는 식으로 애매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김 연구원은 “황 교수팀 연구원들이 줄기세포 확립 배양 과정을 쭉 지켜봤고 그 이후 과학적 검사 결과 등을 감안할 때 맞춤형 줄기세포가 맞다는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 교수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황 교수도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수행으로 배반포기에 도달한 복제배아가 줄기세포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일 자신을 포함한 6명의 연구원이 아침 6시에 현미경과 모니터로 공동 확인했다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였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김 연구원은 “환자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넣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주를 만드는 과정은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단 확립된 줄기세포는 깨알같이 작아 전문가라도 육안으로 봤을 때는 체세포핵이식 복제기술로 만든 줄기세포인지, 아니면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성체 줄기세포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연구원들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분업시스템으로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과 황 교수의 말을 종합하면 황 교수팀 주변의 연구원들이 직접 눈으로 봤다는 것은 줄기세포가 성장하는 모습이었을뿐, 그 이전 체세포 핵이식복제 단계는 실제로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연구원은 황 교수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데 대해 이해가 되지 않고 대단히 억울하고 섭섭하다며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섀튼교수도 '줄기세포 오염' 알았다"

노 이사장 "'김선종'은 말 바꾼 게 아니다…서울대 조사에 응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17 15:51 12' / 수정 : 2005.12.17 16:33 43'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존재 자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17일 “섀튼 교수도 줄기세포의 오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강서미즈메디 6층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날짜가 언제쯤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황교수와 줄기세포의 오염에 대해 의논하는 과정에서 들었다. 황교수가 ‘섀튼도 (줄기세포)오염을 알고 있다. 의논했는데 섀튼도 ‘논문을 쓰는 데 지장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그동안 ‘황교수로부터 논문과 관련된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 온 섀튼 교수의 주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섀튼 교수를 “불순한 의도를 가진 과학자”라고 칭하면서 이런 사실을 밝혔지만 황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은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종 연구원이 이날 미국 피츠버그의 자택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존재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한 발언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겨우 보일지 말지 한 크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세포가) 우리(미즈메디)의 잉여배아줄기세포인지는 육안구별이 안된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한 말은 ‘그동안 줄기세포에 대해 의심 없이 믿어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