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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통계자료

中 GDP, 세계4위 ‘우뚝’

鶴山 徐 仁 2005. 12. 15. 10:51
저평가된 서비스업 보완 수치 곧 발표
당초보다 3000억弗 늘어 英 앞지를듯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입력 : 2005.12.15 02:23 52' / 수정 : 2005.12.15 02:49 38'

중국 경제가 외부 세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세계 7위 규모의 경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올해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20일쯤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당초 발표된 수치에서 대폭 수정한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올 1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실시한 경제총조사를 통해, 기존의 GDP 산정 방식에서 과소평가된 서비스 부문 등을 수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통계국의 한 관계자는 “역대로 해오던 (국내총생산) 계산 방식을 수정했다”고 시인한 뒤, “구체적인 수정 수치는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계산방식을 수정할 경우 지난해 중국 GDP 규모가 당초 발표치인 1조6493억달러보다 약 20%, 금액 기준으로는 3000억달러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중국이 GDP 규모를 이 정도로 수정한 뒤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9.4%)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GDP 규모는 영국을 앞지르고 미국·일본·독일에 이은 세계 4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북경대학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는 “GDP가 20% 가량 상향 조정되더라도 현재 경제의 실질적인 규모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GDP 규모를 수정하는 것은 기존 통계산정 방식에서 서비스부문이 과소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GDP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중국 상거래 관행과 세금을 회피하려는 업체들이 축소 신고하는 사례가 많아 서비스업의 매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총조사를 통해 서비스분야의 비중을 추산, GDP를 산정하는 데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은 이전부터 국영기업들의 실물 생산을 중심으로 통계를 잡아왔으나, 급성장하고 있는 민간기업의 비중을 재평가해 GDP 산정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민영기업 수는 총 198만2000개로 전체 기업수의 61%에 달했다.

위안화 절상도 중국 경제력 급부상에 한몫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7월 21일 2.1% 절상된 것을 포함해, 올 들어 달러화 대비 2.5% 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GDP 통계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비판도 있다. 각 지방 정부의 GDP 성장률 합계가 중앙이 발표하는 전체 GDP 성장률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통계조작 의혹의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지방정부의 실적 과시욕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가통계국 스스로 지난해 지방정부가 산출한 GDP 성장률이 중앙 정부보다 평균 3.9%나 높게 나왔다며, 허위보고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토로한 적이 있다.

반대로 중앙정부는 거시경제와 정치상황, 국제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성장률이나 실업률 등을 적정선에서 조정한다는 외국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