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사랑하는 사람들..

鶴山 徐 仁 2005. 12. 13. 01:06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 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 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 보고파서 한 잔 ...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