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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이날 한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논란을 소개한 기사를 통해 평소보다 훨씬 주의깊고 공개적인 조사를 받는 과학적 논문에서 황 박사의 비판론자들에 의해 제기된 이번 문제들은 부주의한 데이터 취급 때문에 야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황 박사가 보여준 높은 전문성과 다른 연구자들에 대한 관대함이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 의대 교수나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의 로렌스 스투더 박사 같은 미국 과학자들을 감동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만약 황 박사의 논문 일부에서라도 부정행위가 확인된다면 황 박사의 모든 연구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내에서 제기된 의혹처럼 연구논문에 포함된 일부 DNA 지문검사 결과가 환자와 그 환자의 복제 줄기세포에서 나온 별도의 것이 아니라면 이는 논문 첨부자료 사진 논란처럼 또 다른 악의없는 실수일 수도 있으나 세포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니카 브래드퍼드 사이언스 부편집장은 황 박사에게 설명을 요구했다면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려면 전문가들이 황 박사가 가지고 있는 원래 데이터를 조사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줄기세포 전문가로 황 박사 연구실을 수차례 방문했던 스투더 박사는 황 박사가 각분야 전문가 65명으로 구성된 거대한 연구팀을 이끌고 인간 줄기세포 복제에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면서 황 박사 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제를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정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투더 박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황 박사의 인간 줄기세포주 2개에 대해 검증하지 않았으며 이 줄기세포들이 환자의 세포 복제를 통해 나온 것인지 아니면 불임클리닉(Fertility clinic)에서 나온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황 박사가 논문 속 대부분의 데이터에 대한 공식적인 책임을 지는 교신저자의 직함을 섀튼 박사에게 부탁하고 섀튼 박사가 이를 받아들인 것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섀튼 박사는 자신의 역할이 데이터 분석과 원고준비에 국한됐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정도 역할로는 통상 ’교신 저자’(senior auther)의 지위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아서 레빈 피츠버그 의대 학장도 섀튼 교수가 황 박사의 구상에 기여했고 능력있는 과학자이지만 보통은 이 정도만으로 교신 저자의 지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섀튼 박사가 공동 저자의 지위를 받아들인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서 학장은 자체 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모든 데이터가 서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사위원회가 충분한 자료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서울대와 피츠버그대학이 함께 조사하는 것이 논리적일 수 있다고 말해 공동조사 제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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