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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논쟁이 시대착오라면

鶴山 徐 仁 2005. 11. 25. 10:47

이념논쟁이 시대착오라면

 

2005.11.24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 혁명도 있었고 정변도 있었다. 대통령만도 9사람이 등장하였다. 임명직의 공직에 앉았던 사람이 수 없이 많지만 어떤 정권하에서도 한 자리 할 수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중에서도 “전천후의 인물” 또는 “팔방미인”이라고 불리는 인물 중에서 대표자 한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이 “고건”이라고 할 것이다. 좋게 말한다면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 또는 모나지 않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제 주장이 없는 사람으로 기회주의자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얼마동안 고건은 여론조사에서 번번이 차기 대통령감 1위이다. 대통령 물망에 오른 누구도 고건의 인기를 따를 수가 없다는 것이니 여론조사대로 하자면 17대 대통령은 고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겠지만 최근에 신문지상에서 여론조사라는 것이 특정집단에 의해 조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터라 그 결과의 신뢰성에도 큰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 고건이 최근에 어떤 대학에 가서 특강을 하는 가운데 “똑똑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여야 이념논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못을 박았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미국에서 일본에서 오늘 이념의 대결은 불필요한 것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한국에서도 그렇다는 것인가. 자유민주주의냐 김정일 식의 독재냐 하는 두 가지 이념을 놓고 논쟁이 필요 없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그런 식으로 나가면 그의 팔방미인 처세법도 이제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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