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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도 또 하게 되나

鶴山 徐 仁 2005. 11. 14. 23:00

백두산 관광도 또 하게 되나

 

2005.11.14

1953년 6.25사변을 끝내고 휴전에 돌입한 대한민국과 인민공화국 사이에 “평화”라는 깃발이 내걸렸지만 이루어진 일이라고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살벌한 일들만 되풀이 되었다. Kal기의 납북, 서해 어부들의 납북, 판문점의 도끼 만행사건, 한국정부 요인들을 살해한 아웅산 폭파사건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끔찍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현대의 정주영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소 1001마리를 끌고 북을 방문하면서부터 경제협력이니 평화공존이니 하는 낱말들이 난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진 선봉이니 개성공단이니 하는 것은 아무런 성과도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오직 금강산 관광만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각광을 받는 평화사업으로 인정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또 한번 따지고 보면 이산가족 상봉은 울면서 만났다가 울면서 헤어지는 매우 감상적인 행사에 불과 할 뿐 이산가족들이 실질적으로 소원을 푼 적은 한번도 없다. 금강산관광은 글자 그대로 관광일 뿐인데 금강산에 가보지 않아도 “금강산 일만이천, 봉마다 기암”인 줄은 다 알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런 와중에 관광공사와 북측이 새롭게 백두산 관광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게 되었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북쪽 사람들은 설악산을 보러 오지도 않고 경주를 찾아 볼 생각도 없는데 왜 우리만 서둘러 관광을 가야 하는가. 당국자여, 솔직히 대답하라.

김동길
www.kimdonggill.com